
[CBC뉴스]비트코인(BTC)과 금 가격의 동조화가 최근 6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동안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던 두 자산의 가격 흐름이 최근 들어 다시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코인마켓캡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테크토닉(TEKT0NIC)은 블룸버그에 제시된 비트와이즈(Bitwise)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달 31일 기준 비트코인과 금 현물 가격의 90일 이동 상관계수가 약 0.50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이는 2020년 당시 나타났던 급격한 상관관계 상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상관계수는 두 자산의 가격이 어느 정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1에 가까울수록 움직임이 강하게 일치하고, 0에 가까우면 뚜렷한 관계가 없다는 의미다. 마이너스로 내려갈수록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성향이 강하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 수치가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수년간의 흐름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계수는 상당 기간 0 부근에 머물거나 마이너스 영역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90일 기준 상관계수가 0.50 부근까지 올라오면서 두 자산의 움직임이 이전보다 상당히 가까워졌다.
다만 상관계수 0.50을 비트코인과 금이 완전히 같은 자산처럼 움직인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테크토닉이 인용한 비트와이즈 분석에서도 -0.50에서 0.50 사이의 상관계수는 전통적으로 상관관계가 낮거나 뚜렷하지 않은 범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치는 이 범위의 상단에 접근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과 금의 동조화 배경 가운데 하나로 두 자산에 영향을 주는 거시경제 변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달러 가치와 금리 환경, 통화가치에 대한 시장의 인식 등이 동시에 금과 비트코인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두 자산이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 상황도 가능하다. 동일한 거시경제 요인에 의해 두 자산의 동조화가 강화된 상태라면 관련 투자 수요가 약화될 때 금과 비트코인이 동시에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상관관계는 두 자산 사이의 인과관계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계수가 상승했다고 해서 금 가격이 비트코인을 끌어올리거나 비트코인이 금 가격을 움직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또 이번 수치만으로 비트코인이 이른바 '디지털 금'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평가하기에도 이르다.
다만 비트코인과 금의 90일 가격 움직임이 2020년 이후 가장 밀접한 수준에 접근했다는 점은 최근 비트코인 시장에서 거시경제 변수의 영향력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다.
향후 상관계수가 0.50을 넘어 추가로 상승할지, 다시 낮아질지가 두 자산의 동조화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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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