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충북 영동 초강천 일대에서 사금 채취가 활발히 이뤄지며 수질 오염과 생태계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금값 상승 이후 초강천과 그 지류에는 사금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이들은 상촌면 등 과거 금광이 있던 지역을 중심으로, 3∼5명씩 팀을 이뤄 모터펌프 등 기계장비를 사용해 하천 바닥을 훑으며 금을 채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취 과정에서는 탐사경으로 금이 있을 만한 위치를 확인한 뒤, 모터펌프로 모래를 빨아들여 패닝 기구에 옮겨 담아 금을 걸러낸다.
이러한 행위로 하천 바닥이 파이고, 돌과 자갈이 훼손되거나 한곳에 쌓이는 등 환경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대청호보전운동본부는 지난 9일 현장 모니터링 결과, 하천 바닥이 심각하게 파헤쳐진 흔적과 돌, 자갈이 파손된 모습을 다수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사금 채취가 단순 취미를 넘어 수질 오염과 수생태계 파괴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바닥 굴착으로 생긴 물웅덩이가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흙탕물 발생으로 인한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방자치단체인 영동군은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동군 재난안전과 관계자는 하천 무단 굴착이 금지되어 있지만, 어느 정도 훼손 시 하천법을 적용할 수 있는지 기준이 모호해 현장에서는 구두 경고나 현수막 게시 등 소극적 대응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동군은 올해 들어 30여 건의 구두 경고를 실시했다.
대청호보전운동본부 측은 사금 채취를 취미와 전문 채취로 구분할 수 있도록 하천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맹승진 정책연구위원장은 낚시처럼 금지·제한구역을 지정하고, 기계장비를 이용한 굴착이나 물길 변경 등 환경에 직접 영향을 주는 행위에 대한 제재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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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