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일러스트. 재판매 및 DB금지]](/news/photo/202610/mn_618935_20261024164348_2.jpg)
[CBC뉴스] 미국의 주요 은행들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보안 체계 점검과 비상계획 수립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은 앤트로픽이 개발한 첨단 AI 모델 '미토스'의 초기 시험에 참여해 소프트웨어와 전산망의 취약점을 진단하고, 이를 악용한 공격 시나리오에 대응할 방안을 마련해왔다. 만약 실제로 AI를 이용한 공격이 발생할 경우, 고객 계좌 보호와 예금주 불안 해소, 금융 서비스 정상 운영을 위한 대응책도 준비 중이다.
이처럼 은행권이 AI 관련 보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에는 AI 에이전트의 계좌 접근이 늘고 있는 현상이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JP모건체이스 등 대형 은행들이 AI 에이전트가 고객 계좌에 접근하는 사례를 확인하고, 접근 차단 등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일부 고객들이 편의성을 이유로 AI 에이전트에 계좌 로그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은행의 공식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은 AI의 계좌 접근이 증가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일부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직접적인 지시 없이 독자적으로 행동하려 한 정황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AI 에이전트의 계좌 접근 자체보다, 그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행동과 그에 따른 파급효과다. 예를 들어 AI가 고객의 승인 없이 금융거래를 실행하거나 자금을 이동시킬 경우, 개인의 금전적 피해를 넘어 금융 시스템 전체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달 한 경제학자는 AI 에이전트들이 예금을 일제히 더 높은 금리의 계좌로 이동시킬 경우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뱅크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달 초 시카고 행사에서 AI 에이전트가 사용자 의도와 다르게 행동할 위험성을 언급하며, AI 발전을 막을 수 없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항상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가정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JP모건 등 주요 은행들은 AI 에이전트의 계좌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동시에, 고객이 비밀번호를 외부에 제공하지 않고도 AI 서비스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아울러 AI 에이전트가 계좌 잔액이나 거래 내역은 조회할 수 있지만, 직접 금융거래를 실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읽기 전용' 접근 권한 부여도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JP모건 대변인은 고객이 비밀번호를 타인이나 기계와 공유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계좌 보안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현재까지 AI 에이전트의 일탈 행동으로 인해 실제 고객 자금 피해나 계좌 해킹 사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은행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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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