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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올해 2분기 한국이 기록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166억3천만달러에 이르러, 주요 36개국 중 중국(1,937억2천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독일(522억8천만달러)과 일본(506억2천만달러)을 합한 1,028억9천만달러를 137억4천만달러 차이로 앞선 것으로, 1996년 1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독일과의 격차는 643억5천만달러로 1976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컸고, 일본과의 차이도 1996년 이후 최대치인 660억1천만달러였다. 상반기 전체로도 한국은 1,910억1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흐름은 3분기에도 이어졌는데, 7~8월 두 달간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881억9천만달러로 독일과 일본의 합계(808억2천만달러)를 73억7천만달러 웃돌았다.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이 주된 배경으로, 2분기 반도체 수출은 1,138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1.6% 늘었고, 3분기에는 1,480억2천만달러로 218.7% 증가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3분기 수출은 1,307억달러로 311.6% 급증했다. 9월 한 달간 반도체 수출도 603억3천만달러로 262.8% 상승했다.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news/photo/201907/mn_619057_20261025125152_2.jpg)
IMF가 10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연간 경상흑자 전망치는 4,219억4,600만달러로, 지난해 5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중국(8,632억5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다. 연간 흑자 증가폭은 2,988억9,200만달러로, 중국의 2.15배에 달하며 세계 190개국 중 최대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흑자율도 18.8%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1980년 이후 최고치가 될 전망이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10.1%)의 두 배에 가깝고, GDP 1조달러 이상 22개국 중 대만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 8곳이 집계한 한국의 경상흑자 비율 전망치 평균은 9월 말 기준 올해 17.5%, 내년 17.4%로, 한 달 전보다 각각 1.5%포인트, 2.4%포인트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경제상황 평가' 보고서에서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당초 전망(4,500억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흑자가 5,000억달러에 육박할 가능성도 언급됐다. 지난해 연간 흑자(1,231억달러)의 약 4배에 이르는 규모다.
![[촬영 홍기원]](/news/photo/202606/mn_619057_20261025125152_3.jpg)
한편, 전문가들은 반도체 가격에 크게 의존한 흑자 확대가 장기적으로 지속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IMF는 한국의 경상흑자가 2029년에는 2,956억5,600만달러, 2031년에는 1,774억9,100만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순위도 2029년 3위, 2031년 5위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AI 수요가 꺾이거나 반도체 경쟁이 심화될 경우 경상수지 흑자가 크게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역시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자급 움직임에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흑자에 따른 여유 자금을 산업 구조조정과 내수 기반 확충 등 체질 개선에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양 교수는 올해와 내년이 한계기업 정리 등 구조조정의 적기라고 했고, 김 실장은 고금리와 환율 변동에 대비한 위기 관리 능력 강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부 역시 수출 둔화에 대비해 내수 기반 확대와 신산업 투자,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3대 메가프로젝트, 7대 SEED 프로젝트,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등도 새로운 성장 동력 확충 방안으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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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