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지 제작] 일러스트](/news/photo/202409/mn_619077_20261025134145_1.jpg)
[CBC뉴스] 금융당국이 저(低)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 명단을 11월 2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상장사 62곳이 이에 앞서 PBR 개선계획을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은 이번 정책 발표 당시 약 220개 상장사가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중 120개는 장기 저PBR 기업으로 계획 제출과 관계없이 공개 대상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명단 공개에서 제외될 수 있는 상장사는 직전 7거래일까지 개선계획을 제출해야 했으며, 해당 기준일은 10월 22일이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피 34개사와 코스닥 28개사를 포함해 총 62개사가 거래소가 정한 양식에 맞춰 PBR 개선안을 공시했다. 글로벌산업분류표준(GICS)에 따라 11개 업종으로 분류된 상장사 중 6개 반기 연속 코스피 하위 25% 또는 코스닥 하위 10%에 해당하면 명단에 오르게 된다. 단, 6년간 누적 저PBR 기준을 충족한 장기 저PBR 상장사는 개선계획을 내더라도 명단 공개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는다.
제출된 62개 상장사의 평균 PBR은 0.3배로 집계됐다. 통상 PBR이 1 미만이면 시가총액이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자산 대비 시장에서의 평가가 낮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news/photo/202001/mn_619077_20261025134145_2.jpg)
상장사들이 스스로 저PBR의 원인을 어떻게 진단했는지를 보면, 시가총액 1천억원 이상 기업 다수는 구조적 혹은 대외적 요인을 주로 언급했다. 예를 들어 금융업종의 DB증권은 증권사 자본 규모에 따른 양극화와 대형사 대비 규모의 경제 달성을 지적했고, 현대차증권은 시장 위축에 따른 투자자산 매각 지연을 언급했다.
소재 업종에서는 KG스틸이 철강 업종에 대한 구조적 할인과 판매환경 악화에 따른 이익률 하락을, 동국제강은 중국발 공급과잉, 내수 건설 침체, 미국의 50% 관세 등 복합적 악재로 성장 동력이 약화됐다고 자평했다. 제약업종의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이후 매출 감소를, 자유소비재 업종의 광주신세계는 지리적 한계와 백화점 사업의 성숙기를 원인으로 들었다.
저PBR의 배경으로 업종 시황이나 성장성 등 구조적인 문제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금융당국이 '네이밍 앤드 셰이밍(naming and shaming)' 정책을 발표할 당시에도 지적된 바 있다.
한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핵심지표 준수 현황을 살펴보면, 실제로 주요 과제가 실행되지 않은 사례도 적지 않았다. 시가총액 상위권인 BNK금융지주와 롯데지주의 경우 핵심성과지표(KPI)에 PBR을 반영하거나 경영진 보상체계와 연동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다수 상장사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일부는 향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덧붙였다. 또한 경영진과 주주 간 소통을 연 2회 이상 실시하는 지표 역시 시총 하위권 기업에서는 준수 비율이 낮았다. 하위 15개 기업 중 디지아이, GMI벤처, 원일특강, 대원 등 일부만이 해당 기준을 충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PBR 목표 설정과 관련해서는 주주환원, 지배구조,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기업도 있었다. 동국홀딩스는 2023년 0.17에서 2028년 0.3배 이상으로 PBR을 높이겠다는 목표와 함께, 내년부터 최저 DPS 80원을 적용하고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사업 등 신규 수익원 발굴을 통해 순이익률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노트는 신규 질환 진단 플랫폼 확대, 미국법인 매출 성장, 현지 생산기지 구축, 항체 치료제 개발 등을 통해 2029년 PBR 1배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다만 일부 상장사는 ROE 개선을 통한 PBR 1배 이상을 목표로 하면서도 구체적인 달성 시점을 명시하지 않거나, 내부 구조 및 수익성 개선 정도로만 계획을 제시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계획을 제출한 기업 가운데 저PBR 기준에 해당하지 않거나, 장기 저PBR에 해당하는 곳도 있다"며 "10월 22일 기준 시가총액과 자본 총계 등 자료를 바탕으로 저PBR 기업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전 세계 팬덤의 결집, cbcglobe.com ▶
★ 돈돈돈, 남몰래 혼자 보는 – 돈 되는 뉴스 ▶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