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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 ‘동네 한바퀴’ 전남 화순 이웃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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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 ‘동네 한바퀴’ 전남 화순 이웃들 이야기
  • 박은철 기자
  • 승인 2022.10.2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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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BS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사진제공 : KBS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CBC뉴스] 전라남도 중심부에 위치한 전남 화순은 예부터 온화하고 순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라 하여 ‘화순(和順)’이라 불렸다고 한다. 지역의 75%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을 만큼 산악 지대를 이루는 동네.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192번째 동네 한 바퀴 여정을 떠나본다. 

▶ 핑크뮬리 명소로 손꼽히는 남산공원

가을이면 국화와 핑크뮬리 명소로 손꼽히는 남산공원. 1970년 조성되었으며,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어 주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톡톡히 하는 곳이다. 따스한 가을 햇볕을 맞으며 걷다 보면 분홍빛으로 물들여진 핑크뮬리 군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세계적으로 조경용으로 식재되는 핑크뮬리는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며,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핑크빛 가을 분위기 물씬 나는 전남 화순에서 동네지기 이만기가 여정을 시작한다.

▶ 진한 가족애로 끓여낸 묵은지 뼈찜 식당

화순군 중서부에 위치한 능주면 잠정리. 쌍둥이 시어머님과 시이모님을 모시고 함께 식당을 운영 중인 며느리가 있다. 쌍둥이 두 자매는 모두 일찍이 남편을 보냈다. 교통사고를 당해 6년간 움직이지 못했던 쌍둥이 언니를 동생이 간병하다 며느리가 두 분 모두를 모시게 됐다고. 다행히 쌍둥이 언니는 재활치료로 1년 전부터 다시 걷기 시작했고 이들이 합심해 식당을 열었다. 이 집 최고 인기 메뉴라는 묵은지 뼈찜은 사골 베이스에 2년 묵은지와 돼지 목뼈를 사용한 것이 비결이다. 진한 가족애로 끓여낸 묵은지 뼈찜과 묵은지보다 깊은 가족의 정을 만난다. 

▶ 누룩으로 인생 빵 터진 시골 빵집 귀농 부부

화순군 북부에 위치한 이서면 야사리. 무등산과 황금 들녘이 반기는 길을 거닐던 이만기는 99세 장수 할아버지를 만난다. 짧지만 따뜻한 만남을 뒤로 하고 마을을 누비던 중 뜻밖의 시골 빵집을 발견한다. 마을 어르신들이 재배하는 농작물을 이용해 빵을 만드는 부부. 서울에서 대학 졸업 후, 무작정 귀농해 양계장을 시작했지만 태풍으로 모든 것을 날린 후, 화장실도 없는 컨테이너에 살았을 정도로 어려웠다고. 먹고 살 궁리 끝에 태풍에 살아남은 닭들에게 얻은 유정란과 마을 농작물을 이용해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살아남기 위해선 남들과 달라야한다는 고집으로 천연발효를 연구하던 중, 막걸리 누룩에서 그 열쇠를 얻게 된다. 1년 동안 실패와 연구를 거듭해 빵이 세상에 나온 후 이들의 인생은 빵 터지게 됐다. 

▶ 화순 제1경의 면모를 자랑하는 화순 적벽

방랑시인 김삿갓의 방랑도 멈추게 한 화순 제1경이자 화순의 가장 큰 자랑거리로 손꼽히는 화순 적벽. 국가 지정 문화재 명승 제112호로, 동복천 상류인 창랑천에서 약 7km에 걸쳐 발달한 수려한 절벽의 경관을 품고 있다. 그 수려한 경관에 예부터 시인 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곳.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 만점인 화순 적벽의 아름다운 풍광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한다.

▶ 작은 게 매력! 나무로 작품을 만드는 개미 공예가

모후산 중턱, 산길을 따라 내려오던 이만기는 길 끝에서 커다란 건물과 마주한다. 산속에 있는 사찰인가 싶어 들어가니 한창 작업 중인 목공예가를 만난다. 화순군 목재 문화 체험장에서 근무하며 개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는 김관철 씨. 어린 시절부터 나무로 하는 모든 것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우연히 일본 잡지에 소개된 유명 작가의 개미 목공예를 보게 되었다고. 당시 잡지에 나온 개미보다 더 정밀하게 만들고자 하는 도전의식이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항상 도구를 가지고 다니며 개미를 만들었다는 김관철 씨. 나무로 만들었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섬세하고 정밀한 작품엔 인간의 희로애락이 들어있다. 개미와 물아일체로 산 30년간 세월, 그의 고집 어린 작품을 만나본다. 

▶ 내평마을 어머니들의 애환이 담긴 길쌈놀이

화순읍 내평마을로 향하던 이만기는 마을 초입에서 목화밭을 발견한다. 마을로 들어서니 골목마다 목화 그림이 지천. 때마침 한쪽에선 벽화 그리기가 한창이다. 대대로 길쌈을 행해 온 내평마을에선 잊히는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매년 10월이면 길쌈축제를 한단다. 마을 벽화에 이어 길쌈놀이 연습 중인 동네 어르신들을 만나는 행운까지 따랐다. 애절하고 구슬픈 길쌈 노래를 듣다 보니 어머니들의 지나온 인생이 짐작간다. 고된 시집살이에 배고프던 시절, 친정 문턱을 한 번도 밟지 못한 채 친정어머니의 죽음을 맞이했다는 이점례 어머니. 자식들에게는 그 가난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 길쌈하며 7남매를 번듯하게 키워내셨단다. 그 한을 길쌈 노래로 풀어낸다는 동네 어머니들. 내평마을 어머니들의 애환이 깃든 길쌈놀이를 만나본다.

▶ 84세 만학도 시인 할머니와 개구쟁이 할아버지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있는 길을 걷다 책가방을 메고 가는 백발의 할머니와 만난다. 학교에 다녀오는 중이라는 할머니의 연세는 무려 84세. 평생 아내로 어머니로 살다 82세에 평생의 소원인 한글공부를 시작하셨다. 6. 25전쟁과 가난으로 학교 문턱조차 밟아보지 못했던 할머니는 하필 공부를 시작한 2년 전 코로나의 기승으로 수업을 제대로 받을 수 없었다고. 이런 심경을 표현한 시로 전국문해교실 시화전에서 우수상까지 받았다. 서툰 글씨로 공부하는 할머니의 곁에는 능숙하게 컴퓨터를 다루는 할아버지가 늘 대기 중. 할머니의 성적 향상의 일등공신이다. 한글을 배워 자식들에게 편지도, 문자도 마음껏 보내보고 싶다는 할머니와 그런 할머니의 든든한 지지자 할아버지. 애정 가득 노부부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 골 때리는 화순 여성축구단

어느덧 밤이 찾아온 화순. 모두가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에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이들. 화순 여성축구단이다. 창단된 지 이제 두 달. 기술은 서툴지만 열정만큼은 국가대표급이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군으로 구성된 이들은 축구공 앞에서는 나이도 직업도 잊고 마냥 자유로워진다고. 화순의 밤을 열정으로 수놓는 골때리는 화순 그녀들을 만나본다. 

희망찬 내일을 위해 도전을 마다하지 않고 열정을 불태우는 사람들이 사는 동네. 이만기의 ‘동네 한 바퀴’ [제192회. 희망이 물든다 - 전라남도 화순] 편은 10월 22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만나 볼 수 있다.

▶한번에 끝 - 단박제보
▶비디오 글로 만드는 '비글톡'

 

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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