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장의 블라우스를 만들기 위해' 표지[이온서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news/photo/202503/492599_304575_3751.jpg)
[CBC뉴스] "두 로즈는, 빵과 장미 둘 다 원했습니다." 이탈리아 여성운동가 세레나 발리스타의 글과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소니아 마리아 루체 포센티니의 그림이 결합된 그림책 '천 장의 블라우스를 만들기 위해'는 여성 노동운동의 역사를 생생하게 되살린다. 이 작품은 특히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의 기원을 찾는 여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은 1911년 3월 25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발생한 '트라이앵글 셔츠웨이스트 공장' 화재 사건으로 시작한다. 단 18분 만에 129명의 여성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이 비극은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고, 여성 노동운동의 대전환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다. 희생자 대부분이 이탈리아와 동유럽 출신의 젊은 여성 이민자들이었다.
발리스타는 이 사건을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닌 '기억의 복원'으로 풀어낸다. 화재 당시 여성 노동자들이 만들어야 했던 한 벌의 블라우스가 그들의 삶과 연대, 비극을 증언하는 목격자가 된다. 이 책은 이처럼 잊힌 여성 노동운동사의 기억을 되살리는 역할을 한다.
특히 '로즈'라는 이름의 두 여성 노동자의 이야기는 깊은 인상을 남긴다. 서로에게 유일한 가족이 되어주었던 두 로즈는 트라이앵글 셔츠웨이스트 참사의 진실을 밝히는 데 앞장섰다. 그들은 1908년 3월 8일 남성 중심의 노동조합에 여성으로서 최초로 가입하여 목소리를 냈으며, 이는 여성 노동운동의 시발점으로 기록되어 100년이 넘도록 기념되고 있다.
포센티니의 그림은 흑백의 강렬한 명암을 통해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화려함보다는 절제된 선으로 독자의 마음을 강하게 붙잡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 책은 '그래픽 노블'과 '일러스트북'을 결합한 독특한 형식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아동도서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2025년 볼로냐 라가치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천 장의 블라우스를 만들기 위해'는 여성 노동운동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독자에게 잊혀진 역사를 새롭게 조명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여성 노동자들의 용기와 희생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어지는 여성의 권리와 연대의 중요성을 상기할 수 있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실시간 뉴스속보 - CBC뉴스 텔레그램 ▶
★ CBC뉴스 - gonewsi로 전 세계 타전 ▶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