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경북 청송군과 의성군을 비롯한 지역의 농민들이 산불로 인한 막대한 피해에 망연자실해하고 있다. 특히 농기계와 집이 불에 타버려 당장 농사짓기조차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농민들은 "이 나이에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청송군 파천면 신흥리에 사는 심상직(78)씨는 불타버린 창고와 고철로 변한 트럭을 보며 망연자실했다. 그는 "모내기 철을 앞두고 집과 농기계를 모두 잃었다"며 복구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을 걱정했다. 심씨는 "수건 한 장 못 꺼내고 도망쳤다"며 "밤에 잠이 안 온다"고 토로했다.

이웃 마을 지경리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 80대 농민은 "논밭 빼고는 집이고 농기계고 다 타버렸다"며 올해 농사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한편, 산불 피해를 피한 농민들도 있다. 의성군 점곡면의 청년 농부 오동혁(36)씨는 산불을 피해 딸기 수확을 재개했다. 그는 "딸기 농장이 피해를 보지 않아 다행"이라며 산불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씨는 "꼭 성공해서 진화대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경북도는 558헥타르에 달하는 농작물 피해를 집계했으며, 의성군 215헥타르, 청송군 176헥타르 등 피해가 컸다. 의성군의 마늘 농가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농민들은 막대한 피해를 복구하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 지원과 대책이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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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