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글로벌 무역전쟁 속에서 미국 경제가 1990년대 일본 경제와 유사한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 일본은 주가, 국채, 엔화 가치가 모두 급락하는 '트리플 약세'로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관세는 미국 국채와 통화의 가치 변동을 초래하며, 달러인덱스는 100선 밑으로 급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반등했으나, 이는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던 미국 달러와 국채의 가치가 동반 하락한 결과다.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제위기 때 사들이던 달러와 국채를 오히려 팔아치우면서 미국 경제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재정 건전성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달하고 있으며, 최근 12개월간 미국은 수입보다 GDP 대비 7%만큼 더 지출했다. 국채 이자 상승으로 인해 경제를 지탱해왔던 저비용 자금 조달 정책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됐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변덕스러운 정책 결정이 불안감을 더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데이터를 조작하거나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을 침해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도 심상치 않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3.5∼4%로 제시했으며, 소비자들의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6.7%로 198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정책은 재정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며, 미국이 과도한 빚을 지다가 달러 금융 체계가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경제학자들의 경고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초래한 경제 혼란이 심각해지면서 이러한 경고가 더는 불가능한 일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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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