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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에밀리 오스틴의 장편소설 "전부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에요"는 젊은이들이 흔히 겪는 불안과 우울을 독특하고 재치 있는 문체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 소설은 주인공 길다의 삶을 통해 불안정한 청춘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길다는 어린 시절 사랑하던 토끼의 죽음 이후로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에 사로잡혀 살아간다. 이러한 두려움은 그녀의 삶 전반에 걸쳐 깊이 자리 잡고 있다.
길다는 무료 심리 상담을 받기 위해 성당을 찾았다가 얼떨결에 사무직원으로 채용되는 경험을 한다. 그 과정에서 신부가 "가톨릭 신자인가요?"라고 묻자, 길다는 자신의 무신론자임을 숨기고 "그렇다"고 대답해버린다. 그녀의 이러한 모습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숨기고 타인의 기대에 맞추려는 불안한 심리를 보여준다.
또한 길다는 자신보다 먼저 사무직원으로 일했던 그레이스의 죽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그레이스에게 안부를 묻는 이메일을 받았을 때, 슬픈 소식을 전하기보다는 자신이 그레이스인 척 답장을 보내게 된다. 이는 길다의 낮은 자존감과 함께,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볼지에 대한 과도한 걱정으로 인해 우유부단한 행동을 하게 되는 그녀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
길다의 이야기는 삶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함을 안고 살아가는 많은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그녀가 예상치 못한 일들에 휘말리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어딘가 안쓰럽고 애잔하게 다가온다. 이러한 감정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불안한 청춘기를 돌아보게 하며, 길다와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에밀리 오스틴은 이 소설을 통해, 불안과 우울이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보편적인 문제임을 전달한다. 그녀는 이를 유머와 재치로 풀어내며, 독자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동시에 선사한다. 길다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삶 속으로 깊이 빠져들게 될 것이다. 이 소설은 두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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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