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08-04
이란, ‘계산된 확전’으로 호르무즈 해협 지배권 압박…미국에 비용 강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의 갈등에서 제한된 확전 전략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양보를 이끌어내려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로이터는 페르시아만 지역 정부 관계자들과 분석가들의 평가를 인용해, 이란이 중동의 무역로와 해상 항로, 에너지 인프라를 압박 지점으로 삼아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부담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전면전은 피하면서도 충돌의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서 이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갈등이 페르시아만을 넘어 확산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영향력을 과시한 뒤, 홍해 통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인프라를 위협하며 미국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 교역 보호 비용을 높이고,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위기 억제에 드는 비용이 이란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보다 크다고 판단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오만은 걸프 국가들의 해협 관리 제안을 이란에 전달했으나, 이란은 해협에 대한 행정 권한과 선박 서비스 요금 부과 권한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이 국제 수로로 남아야 한다며 요금 부과에 반대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핵심 갈등 지점은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관리 문제에 집중돼 있다.
이란은 미국의 군사력에 정면으로 맞서기보다는 각국 정부와 해군이 방어 태세를 취하도록 해 비용을 증가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해상 연합은 상선 호위와 정보 공유, 해상 교통로 보호에 초점을 맞춘 방어적 틀로, 이란과의 직접 대결보다는 무역로와 에너지 인프라 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새로운 위협이 추가될 때마다 세계 교역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자원도 늘어나고 있다.
이란 지도부는 과거 유연성을 보이려 했던 시도가 워싱턴의 압박만을 불러왔다는 결론을 내리고, 의미 있는 협상 전에 지렛대를 확보해야 한다는 인식을 강화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동 분쟁에 깊이 관여하는 것을 꺼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페르시아만 지역 소식통은 이란이 압박을 확대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양보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는 이란 측을 강하게 타격해 협상장으로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란 고위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양보를 약점으로 해석하고 오로지 압박에만 반응한다는 것이 이란 측의 평가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를 위해 임박한 공격을 취소했다고 밝힌 뒤, 3일 이란과의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했으나, 이란 측은 현재 미국과 회담을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로이터는 이란의 압박 전략이 역내 및 서방 국가들로 하여금 이란에 대한 압박보다는 무역로와 에너지 인프라 보호에 더 집중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란의 전략에는 외교적 목표도 포함돼 있으며, 필요할 때 위기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려 한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양측 중 어느 쪽도 물러설 의사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며, 지렛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 분쟁의 통제를 어렵게 만들 위험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 2026-08-04
민주당, 경제 평가 공화당 앞섰다…여론조사 결과 37% vs 36%

미국에서 민주당이 경제 운영 능력 평가에서 공화당을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로이터 통신과 입소스가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미국 성인 4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2.0%포인트)에서, 응답자의 37%는 민주당이 미국 경제에 더 나은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공화당을 선택한 비율은 36%였으며, 27%는 잘 모르겠거나 다른 정당을 선택했다.
이번 조사에서 중간선거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42%가 민주당을, 37%가 공화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무소속 유권자들은 민주당을 공화당보다 12%포인트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공화당이 2017∼2021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대부분과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4년 전체, 트럼프 2기 행정부 임기 초반까지 경제 문제에서 우위를 보였으나, 이란 전쟁으로 인한 휘발유 가격 급등과 미 가계 재정 악화로 최근 그 격차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란 전쟁 이후 휘발유 가격은 25% 이상 상승했고, 소비자들은 주유소에서 전쟁 전보다 갤런당 1달러 이상을 더 지불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35%로, 지난달 조사(37%)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6월 기록한 최저치(34%)보다는 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율 하락을 전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부정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가짜뉴스 미디어가 만들어낸 수치가 아니라, 내 진짜 지지율은 사상 최고치"라고 주장했다. 또 "급진 좌파의 가짜 여론조사 수치를 믿지 말라"며 "미국의 위대함을 위해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말했다.
● 2026-08-04
트럼프, 리플렉팅 풀 파손 공소기각 요청에 격노…피로 연방검사장 해임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의 리플렉팅 풀 파손 사건과 관련해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의 해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플렉팅 풀 파손 용의자인 전 국가대표 카누 선수 데이비드 허른에 대한 대배심 기소 취하 요청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워싱턴 연방검찰청은 지난달 31일 법원에 허른에 대한 공소기각을 요청했으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피로 검사장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참모들의 발언이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피로 검사장을 직접 불러 만날 예정이었다.
리플렉팅 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진행한 워싱턴 내셔널몰의 명소로, 1000만달러 이상이 투입됐다. 그러나 고온다습한 기후로 녹조류가 번지면서 예산 낭비 논란이 제기됐고, 이 과정에서 리플렉팅 풀 파손 사건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건을 반달리즘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고, 검찰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지침에 따라 허른을 기소했다. 검찰은 리플렉팅 풀 바닥의 방수 자재가 허른의 고의적 훼손에 의해 벗겨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미국 언론에서는 리플렉팅 풀 사업을 둘러싼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희생양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 검찰은 허른의 행위가 아닌 보수공사 부실시공이 파손의 원인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담당 부처인 내무부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공소기각을 요청했다. 이로 인해 검찰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반기를 든 상황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피로는 실수했다. 그것은 기물 파손이었다"며 공소기각 요청을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리플렉팅 풀 손상이 기물 파손범의 소행이라는 믿음을 유지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도 SNS를 통해 피로 검사장의 부실 시공 주장에 반박하며 "증거가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제닌 피로 검사장은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 판사와 검사장으로 근무한 뒤 폭스 뉴스 방송인으로 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뉴욕에서 개발업자로 일하던 시절부터 친분을 쌓아왔으며, 오랫동안 트럼프 가족의 친구임을 밝혀왔다.
● 2026-08-04
트럼프, 셰브런·엑손모빌에 '고유가 이익' 소비자 환원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큰 이익을 올린 석유회사들을 향해 소비자 판매가 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석유회사들이 공급 부족 상황에서 과도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업 경영의 자유를 중시한다고 밝히면서도, 이들 기업이 지나치게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셰브런과 엑손모빌을 언급하며, "어떤 회사는 전년도보다 12배 많은 이익을 냈다"고 말했다.
셰브런은 올해 2분기 122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엑손모빌 역시 같은 기간 순이익이 2배 늘어난 145억달러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기업이 이익의 일부를 국민에게 환원해야 하며, 소비자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도 마이크 워스 셰브런 CEO를 직접 언급하며 소비자 가격을 즉각 낮출 것을 요구했다. 그는 "마이크와 셰브런은 베네수엘라에서 쫓겨났다가 더 크고 강하게 돌아왔다"며, 앞으로 막대한 수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면 국제유가가 급락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고유가가 소비자 생활비 부담을 키우지 않도록 휘발유 소매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지난 6월 24일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 가격이 즉각 반영되지 않는다며 법무부에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같은 달 29일에는 "주유소들은 즉시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 현재 원유가 배럴당 68달러이며 하락세임을 고려할 때 휘발유 가격은 너무 높다"고 비판했다.
● 2026-08-04
트럼프 공습 취소·대화 언급에 유가 급락…WTI 5.1%↓, 브렌트 4.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하고 대화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3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3.77달러에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4.7%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배럴당 80.34달러로, 5.1% 하락했다. WTI 선물은 이번 하락으로 지난달 16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하며 이란을 겨냥한 강력한 공습을 시사했다. 당시 미국과 이스라엘이 8월 1~2일 주말 동안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해 전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1일 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국가의 요청을 받아들여 공격을 전격 취소한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밝혔다. 이어 2일에는 기자들에게 호르무즈 해협 관련 합의가 있으며, 이후 이란 비핵화 합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3일 오후 이란과의 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미국과 대화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의 안전 보장 경로에 대한 합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이 문제는 이란과 오만 사이의 사안으로 미국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습 위협과 대화 전환, 그리고 이란의 대화 부인 등 상황이 지난 6월 중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파기 이후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유가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거래 자문사 리터부시앤드어소시에이츠는 보고서에서 "오늘 급격한 원유 선물 매도세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한 또 다른 과잉 반응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소속 7개국은 전날 화상 회의를 열고 9월부터 하루 18만8000배럴 증산에 합의했다. 이번 생산량 증가는 9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세계家ㅣ세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