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대원전선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전력 인프라 투자 기대를 타고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선 생산시설이 사실상 완전가동에 가까운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단기간 주가가 크게 오른 데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과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 가능성도 함께 살펴야 할 변수로 꼽힌다.
5일 대원전선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생활용·산업용 전력 공급과 정보통신망 구축, 전기전자기기·자동차·각종 기계 등에 사용되는 전력케이블 등 전선류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종속회사를 통해 자동차 알루미늄휠 사업도 운영한다. 대원전선은 1969년 11월 설립돼 1988년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대원전선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제품군은 전력선과 통신케이블, 알루미늄케이블, 자동차전선 등이다. 일부 시장 보도에서 대원전선이 변압기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회사가 공식적으로 제시한 주력 사업은 전력·통신·자동차용 전선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주가 상승의 중심에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 기대가 자리 잡고 있다. 딜사이트는 대원전선 측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 AI 데이터센터용 초고압·배전용 전선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전선 공급 물량도 같은 기간 12% 늘었으며, 자동차 전선을 포함한 절연선 매출은 지난해 1분기 624억원에서 올해 1분기 843억원으로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생산설비 가동률도 높은 수준이다. 딜사이트가 대원전선의 올해 1분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선사업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97.22%로 집계됐다. 기존 생산능력 대부분이 실제 생산에 투입되고 있다는 의미로, AI 데이터센터와 국내외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른 전선 수요가 회사의 생산 물량으로 연결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다만 공장 가동률이 높다고 해서 수익성이 자동으로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전선업체는 구리와 알루미늄, 폴리에틸렌(PE), 폴리염화비닐(PVC) 등 원재료 가격과 환율, 제품 판매가격 사이의 차이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실적에서는 판매 물량뿐 아니라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납품 단가에 얼마나 반영했는지가 중요하다.
대원전선은 증가하는 물량과 원재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외부 자금도 조달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기반으로 한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6월 제27회차 전환사채 500억원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조달 자금 가운데 345억원은 운영자금, 155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배정됐다.
일부 자료에서는 345억원 전액이 설비 증설에 투입되는 것으로 설명됐지만, 공시 기반 자료에는 해당 금액의 용도가 운영자금으로 기재돼 있다. 데이터투자 보도에서는 이 운영자금이 구리와 PE, PVC 등 원재료 구매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설비 증설 규모와 시점은 별도의 시설투자 공시나 후속 사업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환사채가 향후 주식으로 바뀔 가능성도 투자자가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해당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은 주당 1만1650원이며 전환청구 기간은 2027년 6월 18일부터 2029년 5월 18일까지다. 전량 전환될 경우 발행 가능한 주식은 429만1845주로,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5.04%에 해당한다. 주가가 전환가액을 웃도는 흐름이 이어지면 잠재적인 주식 수 증가와 지분 희석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
주가는 이미 전력 인프라 성장 기대를 상당 부분 반영한 모습이다. 톱스타뉴스가 네이버페이 증권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대원전선은 지난 4일 1만3790원에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5.19% 올랐다. 당일 거래량은 1498만6967주, 거래대금은 2113억98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시가총액은 1조813억원이었다.
같은 자료에서 대원전선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6.73배로, 동일 업종 PER 44.27배를 웃돌았다. PER은 최근 이익과 주가를 단순 비교한 지표여서 향후 이익 증가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 주가에는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돼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대원전선의 향후 흐름을 판단할 핵심은 전선주 전반의 테마성 움직임보다 실제 수주와 매출 증가 여부다. 높은 공장 가동률이 추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연결되는지, 원재료 가격 부담을 판매단가에 반영하는지, 조달한 운영자금이 생산 확대에 어떤 효과를 내는지를 차례로 확인해야 한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노후 전력망 교체는 전선 수요 확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장기 재료다. 다만 대원전선의 주가가 실적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 발표와 수주 공시, 전환사채 전환 가능성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본 기사는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주식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AI 조력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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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