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한 시그마체인 글로벌 이사 [촬영 오지은]](/news/photo/202608/596809_408578_5445.jpg)
![박형근 시그마체인 CCO [촬영 오지은]](/news/photo/202608/596809_408579_5446.jpg)
2000년대 3,200만 명 이상이 가입했던 국내 대표 소셜미디어 싸이월드가 오는 10월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재출시를 준비한다. 시그마체인은 170억 건, 3.8PB(페타바이트)에 달하는 기존 이용자 데이터를 자체 인력으로 복원해, 내년 상반기 정식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플랫폼 수익은 이용자 40%, 크리에이터 40%, 플랫폼 20%로 배분하는 구조를 도입하고, 미니홈피 콘텐츠의 NFT 전환 등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기능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계획은 10일 서울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명동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됐다. 이날 행사에서 시그마체인은 싸이월드 IP 라이선스를 싸이커뮤니케이션즈(싸이컴즈)로부터 적법하게 인수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브랜드는 ‘더 리턴 오브 싸이월드(The Return of Cyworld)’와 ‘싸이월드 3.0’으로 정했다. 미니홈피, 사진첩, BGM, 일촌, 방명록 등 과거 인기 기능을 모바일 환경에 맞춰 재구성할 방침이다. 또한, 금융사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을 싸이월드의 가상화폐 ‘도토리’와 연동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시그마체인은 데이터 복원과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거쳐 2027년 상반기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15명의 인력이 복원 작업에 투입돼 있으며, 사진과 게시물 등 기존 기록을 안전하게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외주 없이 100% 자체 인력과 기술력으로 복원과 개발을 진행할 자금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싸이월드 인수와 서비스 재개를 둘러싼 갈등도 드러났다. 김호광 전 싸이월드제트 대표이자 베타랩스 대표는 이날 간담회장에 참석해, 인수 과정의 적법성과 도메인 확보 문제, 그리고 데이터 복원 우선순위 등을 지적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주주총회 소집이나 동의 요청 없이 자산이 이전됐고, ‘cyworld.com’ 도메인을 시그마체인이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또한, 3.8PB 규모의 고객 데이터 복원이 신규 사업에 앞서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시그마체인 측은 ‘co.kr’ 도메인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싸이월드제트와의 문제는 별도의 회사 간 사안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한,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싸이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사업권을 인수했다고 재차 설명했다.
싸이월드는 그간 여러 차례 운영 주체가 바뀌며 부활과 중단을 반복해왔다. 2024년 11월 싸이컴즈가 싸이월드제트로부터 사업권을 넘겨받아 3D 미니미와 채팅 기능을 포함한 서비스 부활을 추진했으나, 데이터 복원 비용 문제로 작업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경영난, 대표 사임, 매각 협상 난항 등도 이어졌다. 앞서 대법원은 올해 1월 싸이월드제트 등이 베타랩스에 137억3955만 원과 법정이자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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