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높아진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이 또 하나의 대형 변수를 맞는다. 미국 디지털자산 규제의 기본 틀을 다시 짤 클래리티(CLARITY) 법안이 오는 15일 상원의 첫 중대 관문에 오르기 때문이다. 전쟁발 인플레이션 압력과 통화정책 불확실성, 암호화폐 규제 개편이 동시에 겹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XRP 등 주요 가상자산의 변동성을 자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이 가장 경계하는 변수 가운데 하나는 중동 전쟁의 장기화다. 최근 공격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인프라와 주요 원유 수송망으로 확대되면서 국제유가는 다시 강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아시아 원유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도 단기간에 전쟁이 끝날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원유 가격 상승은 곧 미국의 물가와 금리 경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미국의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 데다 에너지 가격까지 뛰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올릴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다.
로이터가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5%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3.75~4.00% 범위로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HSBC, 도이체방크 등 주요 금융기관 역시 금리 인상 전망 쪽으로 돌아섰다.
연준이 실제로 금리를 올릴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는 유동성 측면의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높은 금리는 달러와 미 국채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의 매력을 높이고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의 자금 유입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정치권은 암호화폐 산업의 규제 틀을 결정할 클래리티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 상원 공화당은 주말을 거치며 법안을 대폭 수정한 새 협상안을 공개했다. 수정안은 약 635쪽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민주당이 요구해 온 윤리 규정과 스테이블코인, 시장구조 관련 요구 사항을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측은 이번 수정안을 사실상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최종안 성격으로 내놓았다.
이번 법안에서 새롭게 부각된 쟁점은 공직자의 암호화폐 이해관계 제한이다.
수정안에는 대통령과 연방의원, 연방 판사 등 주요 공직자와 배우자가 상당한 규모의 암호화폐 관련 자산이나 사업상 이해관계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이를 처분하거나 블라인드 트러스트에 편입하도록 하는 방향의 규정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도 수정된 윤리 규정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원 공화당은 14일 새 윤리 문구가 포함된 법안 초안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은 SEC와 CFTC의 역할 조정이다.
클래리티 법안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사이의 디지털자산 감독 영역을 보다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어 15~16일 FOMC에서 연준이 실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지, 향후 추가 긴축 가능성을 어떤 방식으로 제시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여기에 중동 전쟁이 추가로 확대돼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하는지 여부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위험자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결국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은 ‘규제 명확성’이라는 기대와 ‘고금리·전쟁·고유가’라는 부담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구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클래리티 법안이 상원의 첫 관문을 넘더라도 그것만으로 암호화폐 강세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반대로 법안이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전쟁 완화나 금리 전망 변화가 나타날 경우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달라질 수 있다.
[이 기사는 제공된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시장 정보이며 특정 암호화폐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암호화폐는 가격 변동성이 크며 투자에 따른 손실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AI가 일부 조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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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