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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임영웅·소향이 부른 ‘잊어버렸니’…같은 노래, 다른 이야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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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임영웅·소향이 부른 ‘잊어버렸니’…같은 노래, 다른 이야기처럼
  • 정종훈 기자
  • 승인 2026.10.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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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임영웅 소향 사진=각 소속사.
이승철 임영웅 소향 사진=각 소속사.

[CBC뉴스] ‘잊어버렸니’는 화려한 장치보다 보컬이 품고 있는 감정의 깊이가 중요한 곡이다. 지나간 사랑을 향한 그리움과 서운함, 쉽게 정리되지 않는 마음을 담고 있어 누가 부르느냐에 따라 노래의 온도가 크게 달라진다. 이승철과 임영웅, 소향의 무대를 비교해보면 같은 곡이 전혀 다른 세 가지 이야기처럼 들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승철의 ‘잊어버렸니’는 노래 자체의 정서를 가장 정석적으로 끌고 가는 쪽에 가깝다. 목소리에 자연스럽게 배어 있는 쓸쓸함과 세월의 질감이 곡의 서사를 단단하게 만든다.

특히 감정을 한꺼번에 터뜨리기보다 문장 하나하나를 눌러 전달하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담담하게 시작한 노래는 뒤로 갈수록 미련과 그리움이 짙어지는데, 고음을 과시하기보다 가사의 의미를 앞세운다는 점에서 이승철 특유의 발라드 해석이 드러난다.

임영웅은 특유의 부드러운 중저음과 또렷한 발음으로 가사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감정을 크게 밀어붙이지 않아도 한 문장씩 귀에 들어오는 힘이 있다. 특히 호흡을 길게 가져가는 부분에서는 애써 담담하려 하지만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미련이 남아 있는 듯한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임영웅의 강점은 절제에 있다. 슬픈 노래라고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무겁게 끌고 가지 않고, 감정을 조금씩 쌓아 올린다. 이 때문에 후반부로 갈수록 목소리의 작은 변화까지도 더 크게 느껴진다.

이처럼 노래마다 자신만의 감성을 입혀온 임영웅은 10월 네티즌 어워즈에서도 팬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남자가수상 2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아직 순위 경쟁이 이어지고 있어 남은 기간 팬심이 어떤 흐름을 만들어낼지도 관심을 끈다. 무대에서 보여준 섬세한 감성이 네티즌들의 선택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지 지켜볼 만하다.

소향의 ‘잊어버렸니’는 또 다른 방향이다. 섬세한 표현으로 시작해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의 폭을 넓히면서 노래를 극적인 서사로 바꿔 놓는다.

소향 특유의 넓은 음역과 강한 성량이 가장 먼저 귀에 들어오지만, 단순히 높은 음을 들려주는 데 머물지는 않는다. 낮은 구간에서는 최대한 힘을 빼고 시작한 뒤 곡이 절정으로 향할수록 감정을 크게 확장한다. 여기에 섬세한 강약 조절이 더해지면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흐름이 만들어진다.

같은 ‘잊어버렸니’라도 세 사람의 접근법은 분명히 다르다.

이승철이 세월이 지난 뒤에도 지워지지 않는 기억을 노래한다면, 임영웅은 아직 마음속에 남아 있는 사람을 조용히 불러보는 듯하다. 소향은 눌러왔던 감정이 결국 밖으로 터져 나오는 순간을 극적으로 표현한다.

그래서 세 버전을 놓고 어느 무대가 더 좋다고 단순하게 우열을 가르기는 어렵다. 이승철의 깊은 관록, 임영웅의 절제된 감성, 소향의 폭발적인 표현력이 각각 다른 방식으로 ‘잊어버렸니’의 감정을 완성하기 때문이다.

특히 임영웅의 경우 노래를 통해 보여주는 절제된 표현력이 꾸준한 팬심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10월 네티즌 어워즈 남자가수상에서 현재 20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그의 목소리에 공감해온 팬들의 움직임에 따라 향후 순위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이 노래의 매력은 같은 가사와 멜로디가 가수의 목소리를 만나는 순간 새로운 이야기가 된다는 데 있다. 이승철에게서는 오래된 그리움이, 임영웅에게서는 조용한 미련이, 소향에게서는 참아왔던 감정의 폭발이 들린다.

한 곡이 세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 세 가지 이별의 장면으로 다시 태어난 셈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 임영웅이 들려준 ‘조용한 미련’의 여운이 10월 네티즌 어워즈에서는 어떤 팬심으로 이어질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 글은 각 가수의 무대와 보컬 표현을 중심으로 작성한 감상 기사이며 개인에 따라 음악적 인상과 해석은 달라질 수 있다. 기사 작성 과정에서 문장 구성과 표현 정리에 AI의 조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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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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