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NYSE: IONQ)가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양자컴퓨팅 기술 검증 프로그램에서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 최대 3억 달러(약 4,000억 원대) 규모의 계약을 바탕으로 대규모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향한 기술 검증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아이온큐는 DARPA가 추진하는 '양자 벤치마킹 이니셔티브(QBI)'에서 스테이지 C(Stage C) 단계로 진입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양측이 체결한 스테이지 C 계약의 잠재적 가치는 최대 3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 계약은 아이온큐가 개발 중인 대규모 오류 내성 양자컴퓨터의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계약상 최대 금액이 모두 확정적으로 지급되는 것은 아니다. 최초 의무 지급액을 초과하는 자금은 향후 예산 배정과 DARPA의 추가 자금 집행 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DARPA의 QBI는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가장 엄격한 기술 평가 프로그램 중 하나로 꼽힌다.
핵심 목표는 양자컴퓨터가 실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유틸리티 스케일(Utility Scale)'은 양자컴퓨터가 제공하는 계산 능력의 경제적 가치가 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을 넘어서는 단계를 의미한다.
아이온큐는 앞서 진행된 스테이지 A와 B에서 시제품 하드웨어 데이터를 DARPA에 제공하며 자사의 기술 개발 계획을 검증받아 왔다.
스테이지 A에서는 실질적인 활용이 가능한 양자컴퓨터의 기술적 개념을 수립했다.
이어 스테이지 B에서는 목표 시스템 구현에 필요한 기술 요건과 설계, 연구개발 일정, 위험 완화 방안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했다.
이번 스테이지 C 진입으로 아이온큐는 차세대 양자컴퓨터 '슈퍼리온(Superion)' 시리즈에 대해 DARPA의 독립적이고 정밀한 기술 검증을 받게 됐다.
아이온큐는 앞선 단계에서 제시한 기술 계획과 실행 성과를 바탕으로 스테이지 C에 진입한 초기 기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니콜로 데 마시(Niccolo de Masi) 아이온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성과가 회사의 기술 개발 방향에 대한 중요한 신뢰의 표시라고 평가했다.
그는 "스테이지 C 진입은 실용적인 규모의 양자컴퓨팅을 구현하기 위한 아이온큐의 기술 로드맵과 시스템 아키텍처에 대한 상당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자컴퓨팅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술적 목표를 달성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으면서 세계적으로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데 마시 CEO는 "이는 먼 미래의 약속이 아니다. 6세대 양자컴퓨터인 슈퍼리온 256(Superion 256)을 통해 지금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온큐가 강조하는 경쟁력은 양자컴퓨터의 성능 향상뿐 아니라 실제 제조와 배치, 운영까지 고려한 시스템 설계에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DARPA의 스테이지 C 검증은 2029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 기간 아이온큐는 여러 세대의 슈퍼리온 양자컴퓨터를 DARPA의 독립적인 검증 및 확인 절차에 투입할 계획이다.
DARPA 평가팀은 아이온큐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회사가 제시한 기술 로드맵에 부합하는 성능을 구현하는지 집중적으로 검증하게 된다.
특히 시스템 확장성과 안정성, 기술적 목표 달성 여부 등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온큐는 이번 검증과 병행해 슈퍼리온 시스템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실제 현장 배치도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상업용 컴퓨팅은 물론 과학 연구와 국가 안보 분야에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고객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크리스 밸런스(Chris Ballance) 아이온큐 양자컴퓨팅 부문 사장은 시스템을 단순화하는 것이 양자컴퓨터의 대규모 확산을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획기적인 단순화와 빠른 확장은 우리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의 중심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규모를 확대하는 방법은 복잡성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제거하는 데 있다"며 "그래야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하고 배치하며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밸런스 사장은 DARPA의 독립적인 검증이 바로 이러한 기술적 접근법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아이온큐가 양자컴퓨터의 기술적 성능을 입증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스테이지 C 진입이 곧 대규모 오류 내성 양자컴퓨터의 상용화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진행될 독립적인 성능 검증과 기술 개발 목표 달성 여부가 중요하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아이온큐의 투자 관점에서도 향후 DARPA의 검증 결과와 추가 자금 집행, 슈퍼리온 시스템의 생산 확대 및 고객 확보 성과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특히 최대 3억 달러 규모의 계약이 실제 어느 정도의 자금 지원과 사업 성과로 이어질지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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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