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가 자궁내막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 외부에 증식하면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가임기 여성의 약 10∼15%에서 발생한다. 특히 생리통과 골반통 같은 증상으로 인해 임신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조시현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분자 인간 생식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초미세먼지가 자궁내막증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을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자궁내막증이 없는 여성의 자궁내막 조직을 채취해 배양한 후, 초미세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킨 결과 세포의 증식과 사멸 양상이 세대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자궁내막 세포는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실험에서도 초미세먼지 노출이 자궁내막증 병변을 확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를 4주간 투여한 쥐는 대조군보다 자궁내막증 병변이 더 커졌으며, 세포 사멸이 감소하고 염증과 증식이 증가했다.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변화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시현 교수는 "초미세먼지에 반복 노출될 경우 자궁내막증이 악화되어 난임과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보여준다"고 경고하며, "미세먼지가 여성 건강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효과적인 노출 저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가임기 여성들이 미세먼지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하며, 외출 후에는 샤워와 세안을 통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실내 환기는 미세먼지 농도가 낮을 때 짧고 자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미세먼지가 자궁내막증뿐만 아니라 여성 건강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과 예방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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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