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최근 서울의 아파트 경매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거의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규제의 틈새를 노린 투자 수요와 함께 실수요자들이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과 금리 인하 등의 요인도 실수요자들의 참여를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
경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에서 총 252가구의 아파트가 경매에 나왔으며, 이 중 114가구가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97.7%를 기록하며, 이는 202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일반적으로 경매에서는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수요가 몰리면서 입찰자들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해 낙찰가율이 상승한 것이다.
특히 강남 3구로 불리는 지역에서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토허구역에 속하더라도 경매를 통해 매입하면 실거주 의무 등의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달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용 197㎡는 감정가 72억원보다 20억원 이상 높은 93억7천만원에 낙찰됐다.
뿐만 아니라, 토허구역 외 지역에서도 수요가 늘어나면서 낙찰가가 오르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마포구 대흥동 마포자이2차 아파트는 55명이 입찰해 감정가보다 30%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이처럼 다양한 지역에서 경매가 활발히 진행되며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최근 경매 동향을 보면 토허구역 주변 지역으로 수요가 확산하고 있다"며 "대출 한도 축소와 금리 인하, 공급 부족 문제 등을 고려한 실수요자들이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토허구역 대상 아파트 수요가 큰 데다 다른 지역으로도 관심이 옮겨가고 있어 낙찰가율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의 이러한 변화는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경매를 통한 아파트 매입이 규제 회피의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서울의 아파트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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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