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국내 증시가 급락 이후에도 큰 폭으로 출렁이는 가운데 한화오션이 장중 9% 넘게 오르며 반등하고 있다. 코스피에는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코스닥은 약세권에 머물러 시장별 온도 차가 나타나고 있다.
30일 오전 11시 42분 기준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보다 7000원(9.38%) 상승한 8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까지의 거래량은 277만4458주다.
한화오션은 지난 28일 11.15% 급락한 데 이어 29일에도 7.04% 하락했다. 이틀간 이어진 가파른 조정으로 가격 부담이 낮아지자 이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상승과 하락 폭이 연일 크게 나타나고 있어 안정적인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증시 전체의 변동성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오전 11시 2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6% 상승한 5796.66을 나타냈다. 장중에는 5547.41까지 밀렸다가 5976.82까지 반등하며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400포인트를 웃돌았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0.20% 내린 661.33을 기록했다. 장중 648.81까지 하락한 뒤 677.19까지 오르는 등 방향을 여러 차례 바꿨다.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에는 반발 매수세가 들어왔지만 중소형주가 집중된 코스닥에서는 투자심리 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딘 모습이다.
직전 거래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5.98%, 6.12%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가 반등했음에도 코스닥이 약세를 보인 점은 급락 이후에도 시장의 불안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읽힌다.
한화오션의 상승 역시 특정한 기업 재료보다는 단기간 누적된 낙폭과 국내 대형주 반등 흐름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 조선과 방산 사업을 함께 영위한다는 점에서 지정학적 긴장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지만, 중동 충돌을 이날 주가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연결할 근거는 제한적이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무력 충돌이 다시 시작된 점은 향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외부 요인이다. 미군은 29일 현지시간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재개했다. 양측의 직접 충돌이 엿새 동안 소강상태를 보인 뒤 다시 군사 행동으로 이어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요르단 주둔 미군기지를 기습 공격한 데 대해 강력한 응징 방침을 밝혔다. 중동에 있는 친이란 무장세력을 대상으로 추가 군사작전이 진행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은 양국 간 공격을 넘어 주변 지역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가 긴장권에 들어온 데 이어 예멘 후티 세력의 움직임까지 겹치면서 중동 전선이 복잡해지고 있다. 제한적인 보복 공방이 장기전이나 다면전으로 바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동 정세 악화는 조선과 해운, 방산 업종에 서로 다른 영향을 줄 수 있다. 각국의 해양 방위력 강화와 함정 수요 확대 기대는 방산 조선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운송 차질, 선박 보험료 상승, 항만 운영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은 조선사의 비용과 프로젝트 일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한화오션 주가에서는 최근 급락 이후 유입된 매수세가 지속되는지가 우선 확인 대상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장중 진폭이 줄어드는지, 미국과 이란이 추가 공격에 나서는지,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항만과 주요 에너지 수송로까지 확산하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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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