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에코프로 그룹이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수요 둔화에 대응해 비전기차용 양극재 확대와 유럽 현지 생산, 인도네시아 원재료 확보를 각각 단기·중기·장기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실적은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흑자를 유지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세 전략이 실제 실적 회복으로 연결되는 시점에 쏠리고 있다.
에코프로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전구체 등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를 연결하는 사업 지주회사다.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는 전구체와 양극재 원료, 공정용 가스 등 생산시설을 모은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구축했으며, 인도네시아 원재료 공급망과 유럽 생산 거점을 결합해 국내에서 구축한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을 해외로 확장한다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실적에서 가장 먼저 확인된 변화는 전기차 이외의 수요다.
한국경제TV 보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767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63.2% 감소했지만 흑자 기조는 유지했다. 유럽과 북미 전기차용 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전동공구와 전기자전거 등 파워 애플리케이션용 양극재 물량은 전분기보다 28% 증가했다.
이 같은 흐름은 에코프로 그룹의 단기 실적이 전기차 판매량에만 좌우되는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다. 에코프로비엠 공식 회사 소개에는 양극재 적용 시장으로 전기차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와 무정전전원장치, 스마트그리드, 항공우주·의료·군사용 배터리 등이 제시돼 있다. 다만 각 시장의 실제 매출 규모와 성장 속도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중기 변수는 헝가리 공장이다.
이데일리는 에코프로비엠이 헝가리 공장 양산을 통해 유럽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증설과 관련한 양극재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유럽에서 생산된 소재는 현지 고객 대응과 공급 기간 단축 측면에서 의미가 있지만, 실제 실적 기여도는 공장 가동률과 고객사 주문, 현지 전기차 시장 회복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여기서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에코프로의 새로운 주력시장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현재 확인된 내용은 AI 반도체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전동공구·무정전전원장치 등 비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다. 전기차용 양극재 부진을 전부 대체할 정도의 수요와 매출이 발생했는지는 공개된 자료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장기 전략은 원재료 내재화다.
한국경제TV와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인도네시아 BNSI 니켈 제련소 투자를 통해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의 자체 조달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회사는 2027년 2분기 제련소 가동이 시작되면 니켈 생산에 따른 수익이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니켈 내재화는 단순히 원료를 확보하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원재료 가격과 환율, 외부 공급사의 조달 조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전구체와 양극재 생산까지 연결하는 것이 에코프로가 제시한 공급망 전략의 핵심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식 소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구체 생산뿐 아니라 2021년부터 니켈과 코발트 금속의 정제·생산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 포항캠퍼스에는 연간 5만톤 규모의 전구체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생산 이전 단계를 담당한다.
따라서 에코프로의 반등 여부는 에코프로비엠의 분기 매출 한 가지로만 판단하기 어렵다. 단기적으로는 파워 애플리케이션 등 비전기차 물량이 전기차 수요 감소를 얼마나 보완하는지, 중기적으로는 헝가리 공장의 가동률과 유럽 현지 주문이 확대되는지, 장기적으로는 BNSI 제련소가 원료 조달 비용과 그룹 수익성에 어떤 변화를 만드는지를 나눠 봐야 한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에코프로비엠이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2분기 흑자를 유지했고 비전기차 물량이 전분기보다 증가했다는 점이다. 반면 헝가리 공장과 인도네시아 제련소의 구체적인 실적 기여 규모는 아직 확인 단계에 있다.
향후 에코프로를 판단할 핵심은 세 전략의 시간표가 실제 숫자로 연결되는지 여부다. 전기차 업황 회복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비전기차 수요로 단기 실적을 보완하고, 유럽 현지 생산과 원료 내재화로 수익 구조를 바꾸려는 계획이 매출과 이익에 반영되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 될 전망이다.
[※ 본 기사는 기업과 이차전지 소재 산업 동향을 다룬 것으로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해외 공장과 제련소 투자는 가동 일정, 원재료 가격, 고객사 수요 등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으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AI 조력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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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