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유럽의 대표적인 조세 피난처인 리히텐슈타인에서 해킹으로 법인 실소유주 명부 데이터가 유출됐다.
리히텐슈타인 정부는 지난달 29일 밤부터 30일 새벽 사이 신원 미상의 해커가 법인 실소유주 명부 시스템에 무단 접근해 데이터를 복제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당국은 이상 징후를 확인한 직후 데이터 보호 조치를 시행하고, 해당 시스템을 오프라인으로 전환했다.
예비 조사 결과 해커들은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 조달 방지를 위해 2021년 구축된 법인 실소유주 명부를 공격 대상으로 삼았으며, 약 3만1천개 법인의 데이터 사본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현재까지 유출된 데이터가 변조되거나 삭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리히텐슈타인 정부는 브리기테 하스 총리와 에마누엘 섀들러 법무장관을 중심으로 위기 대응 전담팀을 구성해 피해 대상자들에게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사이에 위치한 리히텐슈타인은 금융 산업을 기반으로 한 국가로, 낮은 법인세율을 바탕으로 유럽의 기업과 신탁들이 다수 등록돼 있다. 과거 금융 비밀주의로 탈세와 자금세탁의 온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국제사회의 요구에 따라 금융 투명성을 강화하고 정보교환 협정 체결 등 감독 체계를 보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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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