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펩트론이 월 1회 투여형 GLP-1 치료제의 국내 생산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다는 기대 속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다만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일라이 릴리와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평가와 오송 제2공장 건설이다. 특정 비만치료제의 국내 생산이나 상업 공급 계약이 확정됐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펩트론은 전 거래일보다 3만8300원(29.97%) 오른 16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가와 종가가 모두 가격제한선에 도달했다.
이날 주가를 끌어올린 재료는 일라이 릴리가 추진하는 월 1회 GLP-1 계열 치료제의 국내 생산망 구축 가능성이다. 펩타이드 중간체와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이 충청권에 잇따라 들어서면서 장기지속형 완제 주사제 기술을 보유한 펩트론이 공급망의 마지막 단계에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했다.
그러나 시장에서 제기되는 ‘생산벨트 완성’은 아직 공시로 확정된 사업 구조가 아니라는 점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펩트론이 공식적으로 밝힌 릴리와의 협력 형태는 스마트데포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플랫폼 기술평가다. 펩트론은 2024년 10월 릴리와 장기지속형 주사제 제형에 대한 공동연구 및 기술평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대상 약물과 공동연구 결과, 상업화 여부 등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펩트론 경영진은 지난 7월 투자자 대상 행사에서 릴리와 연구 중인 물질이 시장에서 널리 거론된 특정 비만치료제와는 다른 펩타이드라고 설명한 바 있다. 따라서 릴리의 기존 비만치료제를 펩트론 기술로 월 1회 제형화하고 있다는 해석은 회사가 공개한 사실과 일치한다고 보기 어렵다.
오송 제2공장 역시 생산 계약 확정과는 별도로 살펴봐야 한다. 펩트론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cGMP급 약효지속성 의약품 생산시설을 오송에 구축하고 있다. 자동충전설비 도입 절차도 진행하고 있어 연구용 시료뿐 아니라 향후 상업 물량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준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공장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커진 점도 기대를 높인 요인이다. 오송 제2공장의 연면적은 기존 약 1만2000㎡에서 약 3만㎡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설계 변경이 추진됐다. 펩트론은 2024년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을 장기지속형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에 투입하기로 했다.
다만 공장 확대가 곧 릴리 물량 수주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생산시설은 펩트론의 자체 후보물질과 다른 제약사의 장기지속형 의약품 개발·생산에도 활용될 수 있다. 설계 변경과 시설투자는 회사의 생산 역량 확대를 보여주는 지표지만 특정 고객사의 품목과 생산 규모를 확정하는 자료는 아니다.
현재 확인해야 할 첫 번째 변수는 기술평가가 기술이전이나 공동개발 본계약으로 전환되는지다. 기술평가 계약은 플랫폼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로, 상업화 권리와 계약금·단계별 기술료 등이 포함되는 기술수출 계약과는 성격이 다르다.
두 번째는 오송 제2공장의 공사 일정과 투자금액이다. 공장 면적이 확대되면 건축비와 생산설비 투자 규모, 자금 집행 일정도 달라질 수 있다. 앞서 제시된 신공장 준공 일정이 늦춰진 만큼 착공과 완공 시점의 추가 변경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세 번째는 cGMP 시설 구축 이후 실제 품목이 결정되는 시점이다. 공장 건설과 장비 도입을 마쳐도 해외 규제기관 기준에 맞춘 공정 검증과 품질관리 체계를 확보해야 상업 생산이 가능하다. 생산할 후보물질과 고객사, 예상 물량이 구체화돼야 시설투자가 매출로 연결되는 시점을 판단할 수 있다.
펩트론의 스마트데포는 생체분해성 고분자 미립구 안에 약물을 넣어 체내에서 일정한 속도로 방출되도록 하는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기술이다. 투여 주기를 늘릴 수 있어 반복 투약이 필요한 펩타이드 의약품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펩트론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비만·당뇨 치료제와 전립선암·말단비대증 치료제 등의 장기지속형 제형을 개발해 왔다.
펩트론이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스마트데포의 기술적 가치와 오송 제2공장의 확장 가능성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릴리 월 1회 비만약의 국내 생산기지’라는 표현은 현재 시장의 예상에 가깝다. 공동연구 결과와 기술이전 계약, 생산 품목이 공시되기 전까지는 확인된 사실과 공급망 기대를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
[AI 조력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전 회사 공시와 거래소 자료를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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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