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 설치가 제한되는 공간의 안전관리 방식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이용자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불법촬영과 낙상, 실신 등 위험 상황을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는 과제가 커지면서 비식별 AI 기술의 활용 범위도 넓어지는 흐름이다.
비식별 인공지능 안전 솔루션 기업 ㈜유니유니(대표 한수연)는 이러한 환경에 대응해 개발한 AIoT 안전 플랫폼 ‘SAVVY(새비)’를 기반으로 공공·다중이용시설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술신용평가(TCB)에서 우수 기술기업에 해당하는 ‘T3’ 등급을 획득하며 기술성과 사업화 역량에 대한 평가도 받았다.
기술신용평가는 기업이 보유한 기술의 경쟁력과 시장성, 사업 역량,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T1부터 T10까지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유니유니AI는 SAVVY의 비식별 위험 감지 기술과 현장 적용 가능성, 시장 확장성 등을 토대로 T3 등급을 확보했다.
SAVVY의 핵심은 카메라에 의존하지 않는 안전관리 방식이다. 얼굴이나 신체를 식별할 수 있는 RGB 영상을 수집하지 않고 비식별 센서 데이터와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해 공간 내 이상 상황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공중화장실과 탈의실 등 프라이버시 보호가 필요한 공간에서 불법촬영기기 설치 의심 신호를 상시 탐지하고 낙상·실신, 폭행, 비명, 장시간 체류 등 위험 징후를 자동으로 감지한다. 이상 상황이 확인되면 관리자에게 알림을 전달해 현장 확인과 필요한 경우 112·119 신고 등 후속 대응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낙상이나 실신처럼 이용자가 직접 비상벨을 누르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AI가 위험 징후를 감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안전설비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요소다. 사고 발생 여부를 사람이 확인할 때까지 기다리는 대신 시스템이 이상 징후를 먼저 포착함으로써 초기 대응 시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공중화장실 안전관리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범죄 예방과 이용자 보호를 위해 비상벨을 비롯한 안전시설과 불법촬영 탐지체계의 설치·운영을 확대하려는 정책이 이어지면서 시설 설치 이후의 지속적인 관리 역시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유니유니AI의 SAVVY는 이 같은 환경에서 불법촬영 의심 신호 탐지와 응급상황 감지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수행하도록 구성됐다. 관리자가 일정 시간마다 현장을 확인하는 순회 점검 방식의 시간적 공백을 보완하고, AI 기반 상시 감지를 통해 이상 상황 발생 시 대응 정보를 제공하는 구조다.
현장 적용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유니유니는 공공시설을 비롯해 철도 역사, 전시장, 복지·의료시설 등에서 SAVVY의 실증과 상용화를 진행해 왔으며, 회사에 따르면 국내외 누적 설치 규모는 1,000대를 넘어섰다. 실제 현장에서 위급상황을 감지해 관리자 확인과 구조 대응으로 이어진 사례도 축적하고 있다.
해외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유니유니는 CES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일본과 말레이시아 등에서 기술 실증과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공공 안전 분야에서 확보한 적용 경험을 기반으로 비식별 AI 안전관리 기술의 해외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한수연 유니유니 대표는 “이번 T3 등급 획득은 유니유니가 개발해 온 비식별 AI 기술과 사업화 가능성을 평가받은 결과”라며 “사생활 보호가 필요한 공간에서도 위험 징후를 빠르게 파악하고 사고 발생 시 현장 대응과 골든타임 확보로 이어질 수 있는 안전관리 체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중화장실 안전시설 확충과 상시형 불법촬영 탐지체계 강화에 대응해 SAVVY의 불법촬영 의심 신호 탐지와 응급상황 자동감지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