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인공지능(AI) 이후 대한민국의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장기 기술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소형모듈원자로(SMR)와 핵융합, 재생에너지부터 양자·우주항공·첨단바이오·첨단 공급망까지 7개 분야를 국가 차원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는 것이 골자다.
정부가 내놓은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프로젝트’는 앞으로 10~20년 뒤 산업 지형을 바꿀 가능성이 있는 기술을 미리 확보하고 산업화하겠다는 구상이다. SEED는 ‘Strategic Emerging Engines for Disruptive Innovation’의 약자로 파괴적 혁신을 위해 전략적인 투자가 필요한 미래 성장엔진을 의미한다.
프로젝트는 크게 미래 청정에너지, 차세대 프론티어, 첨단 공급망 등 세 축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분야인 미래 청정에너지에는 SMR과 핵융합, 한계돌파형 재생에너지가 포함됐다. AI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탄소중립까지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기술 분야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SMR이다. 정부는 경수형 i-SMR을 2035년까지 상용화하고 2030년대에는 비경수형 SMR 건설에도 착수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근에는 이를 뒷받침할 법적 기반도 마련됐다.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되면서 정부가 5년마다 SMR 시스템 개발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실증과 민간기업 협력, 연구개발특구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생겼다.
증시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한전기술, 우리기술 등 원전 산업과 연결된 종목의 사업 진행 상황이 관심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정부 정책에 포함됐다는 사실과 개별 기업의 실제 수혜 여부는 별개의 문제다. 향후 SMR 관련 설계와 실증, 기자재 공급, 수주 등이 실제 기업 실적으로 연결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두 번째 청정에너지 축인 핵융합에서는 2030년대 전력 생산이 목표로 제시됐다. 정부는 2035년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건설을 추진하고 핵융합로 핵심 부품과 장비를 검증할 대규모 실증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기존 기술의 효율 한계를 넘어서는 데 초점을 맞췄다. 태양광에서는 효율 35% 이상의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셀 상용화를 추진하고 수소 분야에서는 2030년 10MW급 수전해 시스템 국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 프론티어에서는 양자가 첫 번째 축이다. 정부는 2029년 100큐비트급 국산 양자컴퓨터 확보를 추진하고 2035년에는 양자 칩 제조 분야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기존 컴퓨팅 기술의 연산 한계를 넘어서는 차세대 산업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주·항공 분야의 목표도 구체적이다. 정부는 2030년 민간 주도의 국내 최초 700kg급 달 착륙선 발사를 추진하고 2035년에는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민항기 국제 공동개발도 추진 대상에 포함됐다.
첨단바이오에서는 AI와 바이오 기술의 결합이 핵심이다. 2030년까지 암 특화 AI 모델과 자율실험실 등 AI바이오 인프라를 구축하고 2035년에는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BCI(Brain-Computer Interface) 제품 상용화를 추진한다.
마지막 SEED는 첨단 공급망이다. 국가 생존과 산업 안보에 필수적인 품목 가운데 국내 생산이 필요한 분야는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국내 생산이 어려운 품목은 비축 확대 등을 통해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 기술 경쟁력이 부족한 분야에서는 연구개발부터 기업 육성까지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증시에서는 7대 SEED가 장기 정책으로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원전·SMR뿐 아니라 양자, 우주항공,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소재·부품·장비 등 여러 분야가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로봇 산업도 함께 살펴볼 만하다. 다만 로봇은 정부가 발표한 7대 SEED에 별도의 독립 프로젝트로 포함된 분야는 아니다. 휴림로봇 등 로봇주는 AI와 자동화, 첨단 제조 생태계 확대라는 별도의 산업 흐름에서 움직이는 종목으로 구분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7대 SEED 발표만을 근거로 휴림로봇을 직접 수혜주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이번 프로젝트의 특징은 당장의 산업 지원보다 2030~2035년을 겨냥한 장기 목표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SMR 상용화와 핵융합 발전, 양자컴퓨터, 달 착륙, BCI 등은 연구개발뿐 아니라 실증과 인허가, 대규모 투자, 민간기업 참여가 필요한 분야다.
따라서 증시에서도 ‘7대 SEED 관련주’라는 테마만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실제 정부 사업 참여 여부와 연구개발 성과, 수주 및 매출 발생 여부를 구분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AI가 현재 산업의 중심이라면 정부는 그다음 산업의 씨앗으로 에너지와 양자, 우주, 바이오, 공급망을 선택했다. 향후 7대 SEED가 연구개발 계획을 넘어 실제 사업과 발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SMR 관련 기업을 비롯한 국내 첨단기술 기업들의 참여 여부가 증시에서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 기사는 제공된 시장·차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 제공 목적의 자료이며 특정 종목이나 지수의 상승·하락을 보장하거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시장 지표는 상황에 따라 빠르게 달라질 수 있으며 투자에 따른 손실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일부 문장과 자료 정리에 AI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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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