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설운도의 ‘사랑의 트위스트’를 임영웅과 손태진이 각각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낸 무대가 다시 비교해 들을 만한 커버로 주목된다.
같은 곡이지만 두 가수가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상당히 다르다. 임영웅이 밝고 경쾌한 에너지와 무대 위 움직임을 앞세웠다면, 손태진은 묵직한 음색을 바탕으로 자신의 보컬 색깔을 더한 무대를 보여줬다.
두 사람을 향한 팬들의 관심은 10월 네티즌 어워즈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5일 오후 현재 남자가수상에서 손태진은 3위로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임영웅은 20위에 자리하고 있다.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가수를 향한 팬심이 향후 순위 흐름에 어떻게 반영될지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임영웅의 ‘사랑의 트위스트’는 TV조선 ‘사랑의 콜센타’ 무대를 통해 공개됐다. 원곡 특유의 빠르고 흥겨운 리듬 속에서 임영웅의 가벼운 몸짓과 밝은 표정이 곡의 분위기를 살렸다. ‘사랑의 트위스트’는 설운도가 작곡하고 이수진이 작사한 곡이다.
이 무대의 핵심은 노래와 퍼포먼스가 따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힘을 과도하게 주기보다 리듬을 타면서 자연스럽게 가사를 전달하고, 짧은 동작과 표정 변화로 흥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특히 평소 감성적인 노래를 부를 때 보여주던 모습과는 다른 상큼한 분위기가 두드러진다. 무게감 있는 정통 트로트 창법보다는 곡 자체가 가진 유쾌함을 살리는 데 집중하면서 임영웅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도 유지한다.
팬들의 반응도 노래 못지않게 춤과 무대 매너에 집중됐다.
댓글에서는 “노래와 춤 모두 완벽한 무대”, “살짝만 움직였는데 춤선이 예쁘다”, “상큼하고 발랄하다”, “춤도 최고”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한 팬은 과거 차분한 노래를 부르던 모습을 떠올리며 ‘사랑의 트위스트’ 무대를 보고 전혀 다른 매력을 발견했다는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임영웅 버전은 ‘흥’을 어렵게 만들지 않는 무대에 가깝다. 노래를 정확하게 끌고 가면서도 몸을 크게 쓰지 않고 리듬만으로 분위기를 만드는 점이 특징이다.
이처럼 무대마다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임영웅은 10월 네티즌 어워즈 남자가수상에서 현재 20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순위 경쟁이 진행 중인 만큼 그동안 그의 여러 무대와 음악에 호응해온 팬들의 관심이 남은 기간 어떤 움직임으로 이어질지도 지켜볼 만하다.
손태진의 접근법은 결이 다르다. 손태진은 2026년 2월 21일 방송된 KBS ‘불후의 명곡’에서 ‘사랑의 트위스트’를 불렀다. 성악을 기반으로 한 베이스 바리톤 출신이라는 자신의 장점을 트로트 무대 안에 녹여내는 가수인 만큼, 같은 곡에서도 임영웅과는 다른 음색 대비를 만들어낸다.
손태진의 가장 큰 무기는 낮은 음역에서 느껴지는 밀도다. ‘사랑의 트위스트’처럼 빠르고 경쾌한 곡도 가볍게 흘려보내기보다 자신의 중저음 색깔을 유지하면서 무대의 중심을 잡는 방식이 어울린다.
특히 손태진은 10월 네티즌 어워즈 남자가수상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5일 오후 현재 3위에 올라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정상권을 둘러싼 경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손태진을 향한 팬들의 지지가 어디까지 힘을 발휘할지도 관심사다.
이 때문에 두 커버는 어느 쪽이 원곡과 더 비슷한가를 가리는 것보다 가수가 자신의 장점을 어떻게 곡에 집어넣었는지를 비교하는 재미가 크다.
임영웅은 부드러운 음색, 여유 있는 리듬감, 귀여운 퍼포먼스를 이용해 ‘사랑의 트위스트’를 한층 산뜻하게 만들었다. 듣는 재미와 보는 재미가 동시에 살아나는 무대다.
손태진은 상대적으로 깊은 음색과 안정적인 발성을 통해 익숙한 트로트 곡에 다른 질감을 입힌다. 성악에서 출발한 가수가 대중적인 트로트 리듬을 만났을 때 나타나는 음색 차이가 감상 포인트가 된다.
둘의 무대를 한마디로 나누면 임영웅은 ‘상큼한 트위스트’, 손태진은 ‘중후한 트위스트’에 가깝다.
특히 ‘사랑의 트위스트’처럼 누구나 멜로디를 알고 있는 곡은 가수의 개성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선곡 자체보다 어떤 음색과 리듬, 표정으로 다시 들려주느냐가 커버 무대의 승부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무대의 진짜 승부는 우열보다 취향에 가깝다.
가볍게 몸을 흔들게 만드는 경쾌함과 귀여운 무대 매너를 좋아한다면 임영웅 버전이 먼저 귀에 들어올 수 있다. 반대로 중저음의 깊이와 색다른 보컬 질감을 선호한다면 손태진의 해석에 시선이 갈 수 있다.
한 곡을 두고 전혀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낸 임영웅과 손태진. ‘사랑의 트위스트’는 익숙한 명곡일수록 가수의 개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커버 비교가 되고 있다.
무대에서의 매력만큼 두 사람을 둘러싼 네티즌 어워즈의 온도도 서로 다르다. 3위에서 정상권을 바라보는 손태진과 20위에서 순위 변화를 기다리는 임영웅. ‘상큼한 트위스트’와 ‘중후한 트위스트’ 중 팬들의 마음이 어느 쪽으로 더 움직일지, 10월 남자가수상의 남은 레이스에도 시선이 모인다.
[본 기사는 공개된 방송·영상 자료와 이용자 제공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으며, AI의 조력을 일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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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정종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