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14일부터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운영하는 애프터마켓을 도입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해당 시간대에 가장 활발하게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우로 나타났다.
애프터마켓 개장 이후 16거래일 동안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우를 723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일평균 매수 우위는 약 45억2천만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보통주 역시 675억3천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수페타시스, DB하이텍 등이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이 921억4천만원 규모로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이었다. 삼성전기, 현대모비스,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등도 순매도 상위권에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SK하이닉스를 1천15억4천만원어치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고, 삼성전기도 330억1천만원어치로 뒤를 이었다. 순매도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우(831억1천만원), 삼성전자(504억9천만원)가 집계됐다. 기관 투자자는 두산에너빌리티를 131억5천만원 순매수했고, 삼성전자를 157억1천만원 순매도했다.
거래소 애프터마켓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2천645억원, 거래량은 약 5천592만2천주로 집계됐다. 이는 정규장 거래대금의 4.78%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7천8억원으로, 거래소의 약 1.35배를 기록했다.
코스피 종목에서는 NXT가 거래소보다 거래대금이 많았으나, 코스닥 종목에서는 거래소가 2.5배 이상 앞섰다. NXT는 일부 우량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반면, 거래소 애프터마켓에서는 NXT에 포함되지 않은 종목도 거래가 가능하다.
애프터마켓 거래의 주도권은 개인 투자자에게 있었다. 전체 거래대금 중 개인 비중은 89.4%에 달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 1.6%를 차지했다.
애프터마켓 도입 후, 첫날에는 1천112건의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됐으나, 8일에는 426건으로 감소했다. 거래소는 불공정거래에 대비해 감시·예방·공매도 분야별로 3명씩 총 9명으로 구성된 '애프터마켓 특별감시 TF'를 연말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20대 A씨는 군 복무 중 퇴근 후 투자 목적으로 애프터마켓을 이용한다고 밝혔으나, NXT와의 차별점을 체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20대 직장인 B씨는 정규장보다 호가창 움직임이 적어 거래 진행 여부를 혼동한 경험을 전했다.
해외 시장 전문가들은 거래시간 연장의 핵심이 신뢰와 사고 대응 역량에 있다고 강조했다. 티모시 커디히 미국 증권예탁결제원 최고위험관리책임자는 거래시간이 늘어나면 유동성 부족이나 사고 발생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밥 맥쿠이 미국 나스닥 부회장은 시장별로 맞춤형 운영이 필요하며,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전장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나스닥의 주 5일·하루 23시간 거래 계획에 대해 명확한 운영 절차와 신뢰, 투명성, 안정성 확보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술뿐 아니라 운영 절차와 리스크 통제, 데이터 배포, 시장 감시, 결제 업무 등 전반에 걸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수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의 야간거래는 안정적인 수요가 뒷받침하며, 한국 역시 애프터마켓 이후 야간 시장의 유동성 확보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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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