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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코스피가 최근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 넘는 낙폭을 기록하는 등,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래 최대 규모의 조정이 발생했다. 이처럼 국내 증시는 7월 급락 이후 두 달이 지나도록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미국과 대만 등 주요국 증시가 전고점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12~16일) 코스피는 14.46% 하락해 5,668.05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 역시 10.93% 떨어졌다. 같은 기간 나스닥은 4.48%,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1.41%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와 대만 가권지수도 각각 5.37%, 4.47% 내렸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하락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7월 급락장 이후 개인투자자와 기관의 매수 여력이 제한되고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구조적 특성, 그리고 이들 기업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종료된 점이 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외국인은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2,395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이 각각 4조3,124억원, 3조4,18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HMM, HD현대중공업, 현대건설, 한미약품, DB하이텍 등이었고,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SK스퀘어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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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수급 공백 속에서 투자심리도 급격히 위축됐다. 지난 16일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3.50% 하락 마감했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지수상장펀드는 3.70%, MSCI 신흥 지수 ETF는 1.74%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3.83% 떨어졌으며, 러셀2000과 다우 운송지수도 각각 1.66%, 1.13%씩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시 역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AI·반도체 관련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4%, S&P500은 1.09% 내렸고, 나스닥은 2.15% 급락했다. 코어위브의 신용위험이 다시 부각되면서 네오클라우드 업체 주가가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고, 마이크론, 브로드컴, SK하이닉스 ADR, AMD 등 반도체주와 메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 하락세를 이어갔다.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이번 조정의 방아쇠가 됐다. 코어위브의 회사채 가치 급락, 앤트로픽의 3분기 매출 성장세 둔화 등 부정적 소식이 이어지면서 AI와 반도체주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26~2030년 AI 인프라 투자액이 7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데이터센터 기반 AI 매출은 3조6,00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코어위브 등 네오클라우드 사업자의 80% 이상이 독립사업자로 남지 못할 것이라는 보고서도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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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분위기에서 국내 증시는 이번 주에도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실적은 견조하나, 외국인 수급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한국 10월 1~10일 수출 증가와 TSMC의 3분기 호실적 등 펀더멘털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중간선거 일정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반도체 주가 하락을 실적 악화보다는 미래 이익 기대치 조정과 기관투자자들의 포지션 축소로 해석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가트너 IT 심포지엄(19일), 엔비디아 연례개발자회의 GTC(20~22일), 메타·램리서치·IBM·TI·웨스턴디지털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로는 19일 중국 3분기 GDP·9월 소매판매·산업생산·고정자산투자, 20일 미국 9월 주택착공건수·주택건축허가건수·독일 9월 생산자물가지수·10월 ZEW 경제심리지수, 21일 한국 10월 1~20일 수출입동향·9월 생산자물가지수·미국 20년물 국채 입찰,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미국 9월 경기선행지수, 23일 미국·유럽·일본의 10월 S&P글로벌 제조업 PMI·서비스업 PMI·일본 9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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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