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2026년 10월 19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과 18K, 14K를 비롯해 백금과 은 가격이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순금은 살 때와 팔 때 가격이 각각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금거래소가 발표한 순금 시세는 24K 3.75g(1돈) 기준 살 때 78만9,000원으로, 전일 대비 3,000원(0.38%) 상승했다. 팔 때 가격은 67만4,000원으로 전일보다 4,000원(0.59%) 올랐다.
18K 금시세는 3.75g 기준 팔 때 49만5,400원으로, 전일 대비 2,900원(0.59%) 상승했다. 14K 금시세 역시 팔 때 38만4,200원으로, 전일보다 2,300원(0.60%) 올랐다.
백금 시세도 상승했다. 백금 3.75g(1돈) 기준 살 때 가격은 30만7,000원으로 전일 대비 2,000원(0.65%) 올랐다. 팔 때 가격은 24만9,000원으로 전일보다 2,000원(0.80%) 상승했다.
은시세는 3.75g(1돈) 기준 살 때 1만350원으로, 전일 대비 70원(0.68%) 상승했다. 팔 때 가격은 8,610원으로 전일보다 50원(0.58%) 올랐다.

한편 미국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금의 안전자산 가치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기술혁신에 대한 기대가 금융시장의 상승을 이끌어왔지만, 대규모 투자에 따른 부채 부담이 부각되면서 오랜 기간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기능해 온 금의 역할을 다시 살펴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AI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코어위브를 둘러싼 신용위험 우려와 기술주 매도세의 영향을 받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 16일(미국 현지시간)까지 한 주 동안 4.48% 하락했다. 이는 지난 6월 마지막 주 기록한 4.60% 하락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이다.
반도체 업종의 충격은 더욱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같은 기간 11.41% 떨어졌다. 지난해 4월 첫째 주 기록한 16.04% 하락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이다. AI 산업의 성장 기대를 반영해 상승했던 관련 종목들이 투자비용과 수익성 문제에 직면하면서 가격 조정을 받은 것이다.
시장 불안의 중심에는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이 자리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연산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 규모를 확대해 왔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건설과 장비 확보에 필요한 자금을 부채에 상당 부분 의존하면서 차입금 상환 능력과 금융비용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특히 금리 상승 가능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는 기업의 미래 수익뿐 아니라 현재의 현금흐름과 채무상환 능력이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작용한다.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개별 기업의 재무적 안정성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이 이번 시장 변동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금의 역사적 가치에 다시 시선을 돌리게 한다.
금은 인류 경제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교환과 축적의 수단으로 활용된 자산 가운데 하나다. 고대 문명에서 금은 장신구와 권력의 상징이었으며, 상업과 화폐제도가 발전하면서 부를 저장하고 이전하는 수단으로 사용됐다.
금이 오랜 기간 가치를 인정받은 배경에는 희소성과 내구성, 분할 가능성 등이 있다. 쉽게 부식되지 않고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는 물리적 특성은 시대와 지역을 넘어 금이 경제적 가치를 유지하는 기반이 됐다.
근대에 들어 금은 국제통화질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금본위제 아래에서는 통화 가치가 일정량의 금과 연결됐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성립한 브레턴우즈 체제에서도 금은 국제통화질서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이었다.
1971년 미국이 달러와 금의 교환을 중단하면서 금을 중심으로 한 통화체제는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이후 주요국 통화는 금과의 직접적인 교환 관계에서 벗어났지만 금의 경제적 역할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금은 통화가치에 대한 불확실성이나 금융시장의 구조적 위험이 커질 때 관심을 받는 자산으로 남았다.
금이 주식이나 회사채와 구별되는 중요한 특징은 특정 기업의 영업실적이나 채무상환 능력에 가치가 직접적으로 종속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업의 주식은 사업 성과와 미래 이익에 따라 평가받고, 회사채는 발행 기업의 상환 능력에 영향을 받는다. 반면 실물 금은 특정 발행자의 부채가 아니기 때문에 그 자체로 발행자 채무불이행 위험을 갖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은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금을 외환보유자산으로 보유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다만 안전자산이라는 역사적 지위가 언제나 가격 상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주식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됐지만 금 역시 미국의 물가 상승과 금리 전망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번 뉴욕증시의 변동성은 기술혁신이 주도하는 금융시장에서도 자산의 신용위험과 가치 보존이라는 오래된 문제가 여전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환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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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