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은 현대사에서 가장 복잡하고 오래된 분쟁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러한 분쟁의 기원에는 서구 강대국의 암묵적 동의와 책임 회피가 자리 잡고 있다고 비비안 포레스터는 주장한다. 그녀는 자신의 저서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여전히 끝나지 않은 전쟁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한다.
포레스터는 특히 영국의 역할에 주목한다. 영국은 1917년 밸푸어 선언을 통해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국가 건설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이스라엘 탄생의 초석을 놓았다. 이후 1937년에는 팔레스타인 분할 계획을 발표했고,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이 건국되면서 이 계획은 현실화됐다. 그녀는 이러한 과정에서 영국이 팔레스타인 원주민들의 권리와 목소리를 무시했다고 지적한다.
유럽의 강대국들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나라에 들어오는 것을 꺼려하며 국경을 걸어 잠그고 유대인 이민을 제한했다. 이들은 유대인 난민 문제를 아랍인들에게 떠넘기면서, 중동 지역에 분쟁의 씨앗을 뿌렸다. 포레스터는 이러한 유럽의 이기심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현재 분쟁을 낳았다고 비판한다.
포레스터의 주장은 서구 강대국이 자신들의 역사적 책임을 회피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음을 보여준다. 그녀는 "강대국들은 자신들이 만든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고, 오히려 다른 이들에게 그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스라엘의 탄생과 그로 인한 분쟁의 불씨는 단순한 정치적 결정의 결과가 아니다. 이는 복잡한 역사적 배경과 강대국들의 정치적 계산, 그리고 이로 인해 발생한 민족 간의 갈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문제이다. 포레스터는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현재의 분쟁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결국, 포레스터는 강대국들이 과거의 결정과 그로 인한 책임을 인정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평화 구축에 기여할 것을 촉구한다. 그녀는 "진정한 평화는 과거의 잘못을 직시하고 그로부터 배우는 데서 시작된다"고 주장하며, 서구 강대국들이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 해결의 첫걸음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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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