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성=연합뉴스)
[CBC뉴스] 경북 지역을 강타한 산불로 인해 1,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천년고찰 고운사가 소실 위기에 처했다. 신라 시대에 창건된 이 사찰은 신문왕 원년인 서기 681년에 의상대사가 설립한 화엄종 사찰 중 하나로,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로서 의성, 안동, 영주 등 여러 지역의 사찰을 관장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인해 고운사의 주요 건물 중 일부가 소실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조선 시대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가운루와 연수전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우려된다. 가운루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장방형 평면에 팔작지붕 형식을 갖춘 사찰 누각으로, 조선 중·후기의 건축적 양식을 잘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연수전은 조선 국왕의 기로소 입소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유일한 왕실 건물로, 이번 화재로 큰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연합뉴스)
고운사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화재를 겪었다. 1803년과 1835년에도 사찰 건물들이 불에 타 대대적인 중수를 했던 기록이 있다. 이번 화재로 인해 고운사 내 보물 3점인 연수전, 가운루, 석조여래좌상 등의 문화유산이 손상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불로부터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고운사 측은 석조여래좌상을 사찰 외부로 옮기고, 불상과 불화, 고서 등 비지정 유형문화유산은 영주 부석사 성보박물관으로 이송했다. 그러나 이미 불길이 번진 상태여서 고운사의 역사적 건축물들이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을지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의성=연합뉴스)
이번 화재는 고운사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유산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에 대비해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한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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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