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최근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부동산 임장 스터디는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젊은 세대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각자 관심 있는 매물을 분석하고, 인근 지역을 둘러보며 부동산 투자의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리더 A씨는 "2000년대 후반에 작은 아파트를 구매한 것이 큰 이익을 가져다주었다"며 부동산 투자의 매력을 전했다.
이날 스터디에는 약 100명의 회원 중 5명이 참석했다. 이들 중 결혼을 앞둔 30대 중반의 커플은 신혼집으로 투자 가치가 높은 곳을 찾기 위해, 또 다른 30대 후반 남성은 소액으로 투자할 빌라를 물색하고 있었다. 이처럼 2030세대 사이에서는 부동산 임장 스터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임장이란, 부동산 구매를 위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탐방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이날 스터디에 참여한 이들은 지도와 정책을 짚어가며 매물을 분석했다. 대지 지분, 재개발 가능성, 인근 지역의 유망 매물 등을 논의하며, 각자의 지식을 공유했다. 한 시간 이상의 입지 공부 후에는 카페를 나와 실제 동네를 둘러보았다. 리더 A씨는 "이 지역은 대형 아파트가 드물어 투자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이러한 임장 스터디의 인기는 주식이나 가상자산 등 변동성이 큰 투자 수단에 대한 불안과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또래 간 자산 격차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임장 스터디에 참여하는 이들은 '서울에 집 마련', '경제적 자유', '노후 준비' 등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한 직장인은 "근로소득으로 자산을 불리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며 부동산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기 성남시에 거주하는 또 다른 참가자는 "울면서 일하고 싶지 않다. 화폐보다 자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식과 코인의 불확실성에 지친 젊은 세대들은 부동산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임장 스터디의 확산에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여러 채의 집을 보여줘도 거래로 이어지지 않아 헛수고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이모 씨는 "임장 크루로 인해 진짜 고객을 놓치기도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임장 활동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임장 기본보수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매물 상담, 안내, 임장을 위한 이동 수단 제공에 대한 보수를 받겠다는 것이다. 김씨는 "변호사, 세무사도 상담비를 받는데 공인중개사만 무료로 봉사하는 것 같다"며 찬성했지만, 이씨는 "고객들 반발이 클 것 같아 현실적으로 도입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권대중 서강대 교수는 "2030세대의 부동산 스터디는 내집 마련을 위한 시장 파악일 수 있지만, 투기로 변질될 가능성도 있다"며 경고했다. 그는 "경매 강의가 불법 교육일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열풍 속에서 2030세대가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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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