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오는 5월 18일,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광주 북구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는 추모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비가 간헐적으로 내리는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묘지를 방문해 그날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있다.
추모객들은 국화를 참배단에 놓으며, 열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되새기고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자 했다. 1980년의 열흘간 항쟁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세대도 오월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방문했다. 서울에서 온 가톨릭대학교 신학과 학생 23명은 국가 폭력에 희생된 영령들의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학생들을 이끌고 온 김명식 신부는 "계엄의 심각성을 모를 수도 있는 젊은 세대에게 오월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광주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고(故) 문재학 열사의 묘소를 찾는 이들도 많았다. 두 자녀와 함께 방문한 한 가족은 "민주주의를 지키려 했던 문재학 열사의 이야기를 직접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방문객들은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라고 지칭한 정치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광양시의 박용철 씨는 "호남 출신을 강조하려면 광주사태라고 5·18을 헐뜯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해 온 하모 씨도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런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민주묘지를 찾은 추모객은 3만5천115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은 수치지만, 온라인 참배 신청이 중단된 점을 고려하면 방문객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묘지 관리사무소는 이 같은 추산을 통해 올해 더 많은 추모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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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