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불황과 교통 발달로 면허 취득 및 차량 유지 부담 증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CBC뉴스] 최근 경제 불황과 교통 인프라의 발달로 인해 젊은층의 운전면허 취득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 10대와 20대의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는 2020년 대비 각각 20%와 30%씩 감소했다. 이와 함께 전국 운전면허 학원의 수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1분기 등록된 운전면허학원은 342개로, 2020년 1분기 대비 7% 줄어들었다.
과거에는 수능을 마친 고등학생들이 대학 입학 전 운전면허를 따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해서도 면허를 취득하지 않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는 고물가로 인해 운전면허 취득과 차량 유지 비용이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교통 체계의 발전도 한 몫 했다. 기후동행카드와 K-패스 등 교통카드 시스템이 자리잡고 광역급행철도(GTX) 등이 개통되면서 자가용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김모 씨는 "서울에서 면허를 딸 때보다 수강료가 저렴한 포천시의 운전강습학원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달간 매주 토요일마다 학원 셔틀을 타고 포천으로 내려가 수업을 들을 계획이다.
하지만 김 씨는 면허를 따더라도 차량 구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면 한 달 교통비가 6만 원 선에서 유지되지만, 자동차를 구입하면 할부금, 기름값, 보험비 등으로 지출이 크게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운전면허를 취득하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신차 구매보다는 중고차를 선호하는 경향도 강해졌다. 한 직장인은 "친환경,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이 빠르기 때문에 2∼3년 뒤에 차량을 바꿀 생각도 있어 굳이 새 차를 사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0대의 신차 구매는 전년 대비 12% 줄어들었지만, 중고차 시장 점유율은 견조하게 유지됐다. 이는 젊은층이 중고차를 소모품처럼 저렴하게 구입해 자주 교체하는 경향이 강해졌음을 시사한다.
젊은층의 운전 기피 현상은 경제적 부담과 대중교통의 발달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맞물리며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는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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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