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조주완 LG전자 CEO는 최근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중국은 경쟁과 협력 두 가지 관점을 동시에 봐야 한다"며, "전 세계가 중국과 협업하고 있는데 스스로 극복하겠다고 하는 건 오만"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 기업과의 합작개발생산(JDM) 전략이 한국 부품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한 답변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일부 제품에 대해 중국과 JDM 형태로 제품을 기획·개발하고 있으며, 유럽 중저가 가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기업과 냉장고와 세탁기 신제품 공동 개발에 나섰다. 조 CEO는 "중국은 비용과 생산에 강점이 있어 모자란 역량을 빌리는 측면에서 JDM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협력업체도 경쟁력을 찾아가는 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가격 경쟁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LG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중국 TCL, 하이센스에 밀려 4위에 머물고 있다. 조 CEO는 "올해 중국과 경쟁할 수 있도록 가격 경쟁력에 대한 노력을 많이 했고, 내년에는 가격 경쟁력을 꽤 갖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의 공세가 강해질 것 같아 디바이스에서 싸움하기보다 플랫폼 서비스의 매출과 이익으로 보완하는 게 전략"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TV사업부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조 CEO는 "설비·연구개발(R&D) 투자와 마찬가지로 인력 투자도 이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훌륭한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를 가능하게 할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글로벌 경쟁 심화에 맞서기 위해 냉각 솔루션, 부품·장비, 전장 등 기업 간 거래(B2B)를 중심으로 하는 사업을 '질적 성장' 영역으로 정했다. 이 영역은 전사 매출의 50%, 영업이익의 80%에 육박하며, 조 CEO는 "질적 성장 영역은 중국으로부터 굉장히 안전한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냉난방공조(HVAC) 분야에서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는 성과를 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수주를 따냈다. 조 CEO는 "네옴시티는 칠러뿐 아니라 냉각 솔루션까지 들어가면 조 단위를 얘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장 사업에서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분야에서 높은 영업이익을 내고 있으며, 항공우주 사업 관련 계획으로는 텔레메틱스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 CEO는 "LG이노텍 등 그룹사와 협력해 사업화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CEO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마이크로 RGB TV'에 대해 LG전자도 내년 초쯤 출시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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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