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Financial Times(FT)는 7일(현지시간)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물가 대응과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도가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FT가 여론조사기관 포컬데이터에 의뢰해 지난주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10개 분야로 나눠 평가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부정 응답이 긍정 응답을 앞섰다. 특히 ‘물가 상승과 생활비’ 항목은 긍정 18%, 부정 69%로 격차가 가장 컸다. 해당 분야 부정 평가는 한 달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물가 대응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됐다. 이들 가운데 43%가 부정적으로 평가해, 한 달 전 26%보다 크게 늘었다. 식료품 가격 상승의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 정책으로 돌린 응답은 전체 유권자의 67%였으며,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도 53%에 달했다. 정책 영향으로 식료품 가격이 하락했다고 본 응답은 8%에 못 미쳤다.
공식 통계상 올해 4월 식료품 소매 가격은 전년 대비 2.9% 올라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일과 채소 가격은 6.1% 뛰었다. 5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0일 발표될 예정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학자 전망치는 평균 4.2%다.
FT는 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해협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미국 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 전반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이었다. 미국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64%였고, 올바른 방향이라는 답변은 26%로 한 달 전(29%)보다 낮아졌다.
최근 3개월간 미국의 월평균 고용 증가는 18만8천 명으로, 2025년 월평균 1만 명 수준에서 개선됐다. 그러나 5월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3.4%로, 최근 물가 상승률 3.8%에 미치지 못했다.
분야별로는 ‘국가 부채와 정부 지출’(긍정 22%·부정 59%), ‘관세와 무역’(26%·57%), ‘이란’(26%·56%), ‘주택’(22%·51%), ‘일자리와 경제’(28%·55%) 등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의료’(28%·51%), ‘대외정책’(30%·50%), ‘인공지능(AI)’(24%·38%)도 격차가 컸다. 반면 ‘이민과 국경보안’은 긍정 41%, 부정 46%로 차이가 5%포인트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 직무수행 평가는 긍정 37%, 부정 56%로, 이전 조사와 비교해 큰 변동은 없었다. 오는 11월 3일 실시되는 연방 하원의원 선거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50%, 공화당 45%로 나타나, 한 달 전(민주 52%, 공화 44%)보다 격차가 소폭 줄었다.
백악관은 물가 압박이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FT에 이란의 에너지 수송 방해 시도로 단기적 혼란이 발생했다면서,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위협이 해소되면 물가 상승세 둔화와 에너지 가격 안정, 성장 가속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미국 등록 유권자 1천5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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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