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국내 벤처·혁신기업의 대표 시장인 코스닥이 다음 달 1일 출범 30주년을 맞는다. 정보기술(IT) 버블과 바이오·이차전지 열풍,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등을 거치며 시가총액 479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 속에 새로운 도약 과제를 안고 있다.
1996년 '한국판 나스닥'을 표방하며 출범한 코스닥은 개장 당시 시가총액 7조3천억원, 상장사 376개 규모에서 시작했다. 2000년 IT 벤처 붐으로 지수는 사상 최고치인 2,834.40까지 치솟았지만, IT 버블 붕괴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거치며 큰 폭의 등락을 반복했다.
이후 바이오와 이차전지, AI 관련 기업들이 시장을 이끌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2021년에는 20여 년 만에 코스닥지수 1,000선을 회복했고, 올해 4월에는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2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 강세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현재는 850선까지 밀린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은 478조7천740억원으로 1997년 초 집계 당시보다 66배 증가했다. 상장사는 1천822개로 약 5배 늘었고,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40억원에서 13조7천340억원으로 3천400배 이상 확대됐다.
시장 주도 업종도 금융에서 인터넷·통신, 바이오, 이차전지를 거쳐 현재는 AI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까지 확대되며 국내 산업 구조 변화를 반영해왔다.
반면 코스피 대비 위상은 약화됐다. 지난 26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시가총액 가운데 코스닥 비중은 6.5%에 그쳤으며, 최근에는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우량 기업들의 잇따른 코스피 이전 상장도 코스닥의 고민이다. 엔씨소프트, 카카오, 셀트리온, 엘앤에프 등에 이어 최근에는 알테오젠도 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개인투자자 중심의 수급 구조로 외국인과 기관 참여가 상대적으로 적어 시장 변동성이 크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정부와 한국거래소는 하반기 코스닥 승강제 도입과 부실기업 퇴출 강화 등을 통해 시장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승강제는 우량 기업군을 별도로 구분해 기관투자자 유입을 확대하는 방안이며, 다음 달부터는 일정 기간 주가가 1천원 미만에 머무는 종목에 대한 상장폐지 요건도 본격 시행된다.
증권업계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우량 기업의 이탈을 줄일 수 있을지가 향후 코스닥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실시간 뉴스속보 - CBC뉴스 텔레그램 ▶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