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국내 증시가 장중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며 역대급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대외 악재와 레버리지 투자자금의 강제 청산이 맞물리면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을 떠받칠 정책과 기업에 대한 신뢰가 약해진 점도 변동성을 키운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광수 대표는 29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날 국내 증시가 장중 5,900선까지 밀린 뒤 6,200선 안팎에서 거래를 마치며 역대 두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서만 여덟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로 시장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 급락할 경우 공포성 매매를 진정시키기 위해 주식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제도다.
이번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중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불거진 반도체 관련 변수가 거론됐다.
중국에서는 메모리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증시 상장과 자체 노광장비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경쟁 심화 우려가 커졌다. 중국 반도체 기업의 기술 자립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경우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시장 지위와 수익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불안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에서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형성된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의 순환출자 논란이 시장의 경계심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인공지능 기업 간 투자와 거래가 반복되면서 실제 수요와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부풀려진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고, 그동안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주에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됐다는 것이다.
레버리지 투자 확대도 증시 낙폭을 키운 요인으로 분석됐다.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차입금이나 신용거래, 레버리지 상품을 활용한 투자자들이 많았던 상황에서 지수가 급락하자 손실이 빠르게 불어났고, 반대매매와 강제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추가 매도를 불러왔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증시의 핵심 문제를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다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주가가 급락해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고, 기업의 펀더멘털이 장기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믿음도 약해지면서 시장을 떠받칠 지지선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하면 기업가치에 비해 가격이 낮아졌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선다. 그러나 정책과 기업, 제도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시장에서는 가격이 낮아져도 추가 하락에 대한 공포가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레버리지 투자자뿐 아니라 현금을 보유한 투자자도 매수를 주저하게 된다. 하락장에서 시장을 지지해야 할 장기 투자자금과 저가 매수세가 실종되면 작은 악재에도 매도세가 급격히 커지고,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해외 주요 시장보다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 정책과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 국회의 제도적 대응이 충분히 보이지 않는 점도 신뢰 회복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특히 정부가 글로벌 스탠더드를 강조하면서도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정책을 갑작스럽게 내놓는 방식은 투자자의 불확실성을 오히려 키울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책의 방향이 자주 바뀌거나 사전 신호 없이 새로운 규제가 등장하면 투자자는 기업의 미래 이익과 시장 환경을 평가하기 어려워진다.
이 대표는 증시 안정이 단순한 유동성 공급이나 일회성 부양책만으로 해결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정치권과 정부가 시장을 개선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이고, 기업가치 제고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예상 가능한 정책만 반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치인의 결단을 통해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정책 발표 이후에도 지속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며 투자자에게 정부와 정치권이 시장을 관리하고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중국 반도체의 성장과 미국 인공지능 산업의 과열 논란 같은 외부 변수에 대응하는 동시에, 과도한 레버리지와 신용거래가 급락장에서 시장 충격을 증폭시키는 구조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시장에서는 레버리지 자금의 추가 청산 여부와 반대매매 규모, 정부의 증시 안정 메시지, 기업 지배구조 개선, 국회의 투자자 보호 제도 마련 여부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기 위한 내용이 아닙니다. 주식시장은 기업 실적과 수급,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이 급격하게 변동할 수 있으므로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기사에 포함된 장중 주가와 등락률은 작성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AI 조력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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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