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news/photo/202608/595855_406953_4554.jpg)
![황희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news/photo/202608/595855_406954_4556.jpg)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운하에서 볼 수 있는 '보트하우스'처럼, 폐기된 버스를 청년 임시주택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국내에서 논의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폐버스를 리모델링해 대학가 청년들에게 단기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는 이른바 '버스 하우스(Bus House)' 구상을 제안했다.
황 의원은 네덜란드의 사례를 들며, 현지에서는 폐선박이나 중고 선박을 개조해 1만 가구가 넘는 주택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모델링 비용을 세대당 5000만원 정도로 산정해도 1만 세대를 공급하는 데 총 5000억원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학가나 지하철역 인근 등 접근성이 좋은 장소를 활용하면 이동성과 정책적 유연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황 의원은 버스하우스의 구체적 설계안으로 자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이동형과, 외부 차량에 의해 이동하는 트레일러형 등 다양한 형태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이 민간에 크게 의존해 속도가 느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버스하우스가 청년들이 자립 전까지 임시로 거주할 수 있는 신속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 의원의 제안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본인과 가족이 먼저 살아보라", "버스가 청년 주거 대책이냐", "차라리 전월세 지원에 예산을 쓰는 게 낫다", "여름·겨울에 살기 힘들 것" 등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또한, 네덜란드 보트하우스와 국내의 기후·주거 환경이 다르다는 점,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경기도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3학년 학생은 "버스에 화장실 설치가 가능한지, 외벽이 얇아 냉·난방에 문제가 없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권 대학의 4학년 학생은 "여성 입장에서 치안 문제도 생각해야 하고, 차라리 고시원에 사는 것이 낫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황희 의원은 3선 중진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도시공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그의 지역구는 서울 목동이 포함된 양천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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