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1일 강세를 나타냈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첫 대규모 ESS 수주에 미국의 전력망 안보 정책까지 맞물리면서 한국 배터리 기업의 사업 기회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장중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 거래일보다 1만100원(8.05%) 오른 13만5600원을 기록했다. 장중 고가는 13만8500원까지 올라 상승률이 10%를 넘기도 했다.
KB증권은 이날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미국은 한국 기업들의 ESS를 필요로 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투자의견 ‘Not Rated’를 제시했다.
KB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첫 대규모 ESS 수주에 성공한 점을 핵심 변화로 짚었다. SK온은 미국 ESS 업체 네오볼타와 총 9GWh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용 배터리 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공급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정부의 전력망 안보 정책이 향후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ESS 수주 확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미국이 지난 8월 26일 대형 전력망 안보와 관련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점에 주목했다. 미국 전력 인프라에서 보안 문제가 부상하면서 발전기와 변압기, 인버터뿐 아니라 BESS와 UPS, 전력 통제용 소프트웨어 등으로 관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AI 데이터센터 증설도 ESS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전력망 부담 완화를 위해 대규모 ESS 구축 필요성이 커질 경우 미국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한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SK온의 이번 9GWh 계약은 회사가 제시한 2026년 미국 ESS 수주 목표 20GWh의 약 45%에 해당한다. 추가 수주가 성사될 경우 올해 목표 달성률이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KB증권은 배터리 사업뿐 아니라 SK이노베이션의 정유·자원개발·발전 등 본업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SK온의 미국 ESS 사업이 전기차 배터리에 집중됐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을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전력망 공급망 재편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ESS가 SK이노베이션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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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