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정부가 발표한 8·3 세제개편안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에서 15억원 이하 거래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 자료 분석 결과, 8월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계약된 서울 아파트 중 15억원 이하 매매 비중이 약 79%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0·15대책 이전 10개월간 평균 73.3%에서, 올해 7월까지 76.8%로 점차 증가한 데 이어 8월 이후 더욱 높아진 수치다.
정부 정책대출이 가능한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도 크게 늘어 전체의 25%를 기록했다. 10·15대책 전에는 17.0%, 이후 올해 7월까지는 20.5%였으나, 세제개편안 발표 후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6억 초과∼9억원 이하 거래 역시 10·15대책 전 23.2%에서 이후 25.9%, 8월 이후에는 27.6%로 상승했다. 반면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는 33.1%에서 26.3%로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시가 15억원 이하는 최대 6억원, 15억 초과∼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으로 제한되면서, 대출이 상대적으로 많이 가능한 15억원 이하 매물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특히 강북 등지의 저가 전월세 매물 부족 현상으로 임대 수요가 매매로 전환된 영향이 컸다.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은 줄었다. 15억 초과∼25억원 이하 거래는 18.4%에서 15.3%로, 25억원 초과는 8.3%에서 5.8%로 감소했다. 강남권 초고가 단지에서는 시세보다 10억∼20억원 낮은 급매물이 늘었으나, 세제개편안의 불확실성과 보유세 부담 등으로 매수세는 여전히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세제개편안 발표 후 강남·서초구는 8주 연속 가격 하락세를 기록한 반면, 강북 등 비강남 지역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최근 노원·도봉·강북·성북·중랑구 등에서도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는 낙폭이 큰 단지부터 일부 급매물이 거래되는 분위기다.
노원구 상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신규 전월세 매물이 줄어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등 정책대출을 이용해 매수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집값의 70%, 최대 3억2천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이자도 연 3%대로 낮아 일반 주담대보다 유리하다"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세제개편안이 국회에서 정부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초고가 아파트를 보유한 1주택자들이 내년까지 집을 팔아야 절세가 가능해 연말 이후 강남권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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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