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rong>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strong><br>[방송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br>](/news/photo/202503/492236_304169_5955.jpg)
[방송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CBC뉴스] 넷플릭스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세밀한 디테일로 시청자들의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드라마는 1990년대와 1960년대의 시대적 배경을 충실히 재현하여 세대를 넘나드는 공감을 얻고 있다. 드라마의 한 장면에서, 주인공 애순(문소리)은 학부모 면담을 위해 학교를 찾았다가 아들 은명(강유석)의 장난으로 주차장의 교사 차량들이 '오나타', '폰', '텔라'로 변한 것을 목격한다. 이는 1990년대 후반 'S' 엠블럼을 소지하면 서울대에 간다는 미신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이와 같은 세밀한 디테일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과거를 회상하게 만든다. 드라마 속 장면들은 "어렸을 때 부촌 아파트를 가로질러 학교에 다녔는데, 주차장에 차량이 죄다 오나타였던 기억이 난다"와 같은 시청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내며 추억을 소환하고 있다.
드라마는 1960년대 제주도의 가부장적 사회 구조도 반영한다. 애순의 시댁에서는 남자와 여자들이 다른 상에서 식사하며, 남자들의 식탁에는 풍성한 반찬이 제공되는 반면 여자들의 식탁은 빈약하다. 또한, 여성의 신발을 댓돌에 올려두지 못하게 하는 당시의 관습도 재현되어 있다.
1980년대 후반의 사회 분위기도 세밀하게 묘사된다. 관식(주인공의 남편)이 서울에 있는 딸 금명을 방문하는 날은 제13대 대통령 선거일인 1987년 12월 16일이다. 드라마는 터미널의 TV에서 노태우 후보가 대선에서 1위로 앞서고 있다는 뉴스가 흘러나오는 장면을 통해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반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드라마는 시대적 상황이 인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려는 연출 의도를 드러낸다. 김원석 감독은 인터뷰에서 "'폭싹 속았수다'는 시대가 빌런(악당)인 드라마"라며 "시대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캐릭터와 스토리가 더 공감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또한 이승만 정권을 경험한 애순이 "나중에 크면 대통령도 다섯번 해 먹겠다"고 말하는 장면, 애순의 반 아이들이 양초로 마룻바닥과 창문을 닦는 장면, 그리고 당시 부의 상징이었던 자개장을 집에 들이는 모습 등도 시대를 반영하며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폭싹 속았수다'는 이처럼 세밀한 디테일을 통해 시대의 변화를 진솔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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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