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중국이 최근 대외적으로 유연한 외교 전략을 펼치면서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의 문화 콘텐츠 및 관광 산업에 대한 중국의 제한 조치, 이른바 '한한령'이 해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 기업들이 기대감을 갖고 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중국 압박 강화 속에서 중국은 주변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제품과 서비스의 중국 시장 진출이 다시금 활발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한한령 해제 움직임에 대한 분석과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2018년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로 시행된 한한령으로 인해 한국의 대중 문화 콘텐츠, 관광 서비스 및 소비재 수출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한한령의 존재를 부인했으나, 실질적으로는 한국 콘텐츠의 중국 내 송출 차단과 중국인의 한국 관광 제한 등이 이뤄졌다.
최근 중국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사업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한국을 무비자 대상국으로 지정하는 등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나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한중 관계 개선의 의지를 내비쳤다. 이러한 배경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이 중국 전역에서 개봉하면서, 한한령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보고서는 한한령 해제 시 한국 콘텐츠의 중국 수출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중국 콘텐츠 시장은 328억 달러 규모로, 세계 2위 수준이다. 중국 시장이 열리면 한중 합작 콘텐츠 제작 및 K-팝, 한국 게임 등의 대중국 수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 부문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인해 면세업계와 화장품 등 소비재 판매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무역협회는 한국 기업들이 중국의 최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드라마·영화는 숏폼 콘텐츠, K-팝은 VR·AI를 활용한 행사, 게임은 캐릭터 굿즈와 웹툰, 관광은 럭셔리 여행 상품, 소비재는 온라인 공동구매가 유망 분야로 지목됐다. 박소영 수석연구원은 "중국 바이어 대상 설문에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으로 '품질'이 꼽혔다"며 "K-브랜드 이미지를 재확립하고 제품·서비스의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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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