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건설경기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건설공제조합의 대위변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건설공제조합이 건설사를 대신해 갚아준 하도급 대금 등 대위변제액은 2,2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합건설사들이 부도로 인해 협력사나 하도급사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건설공제조합은 회원사인 종합건설사들에 보증을 제공하며, 건설사가 부도날 경우 이를 대신 갚아주고 추후 회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최근 원자재와 인건비의 급등, 그리고 부동산 경기의 침체로 인해 경영난을 겪는 건설사들이 급증하면서 조합의 대위변제액도 함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조합의 당기순이익은 231억 원으로 전년의 826억 원에 비해 72.0% 감소했다.
한편, 조합은 보증수수료와 각종 임대사업 등 부가사업을 통해 영업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총 영업수익은 3,858억 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이러한 영업수익 증가는 대위변제액 증가로 인한 손실을 일부 상쇄했지만, 여전히 조합의 재정적 부담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공제조합 관계자는 "건설 시장 자체가 수년간 침체하다 보니 종합건설사가 부실화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조합은 비상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별도의 TF팀을 구성해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건설업계의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추가적인 대응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몇 달간 시공능력 평가 58위에 해당하는 신동아건설을 시작으로 삼부토건, 대저건설, 제일건설, 대흥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이 잇따라 기업회생을 신청하는 등 건설업계의 위기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건설공제조합뿐만 아니라 건설업계 전반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업계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앞으로 건설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건설공제조합의 대위변제액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업계의 협력 하에 건설경기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합의 비상대응 TF팀은 이러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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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