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미국과 태국 간의 관세 협상이 연기된 가운데, 미국이 태국에 중국산 제품의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한 원산지 관리 강화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미국이 중요한 사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하며 관세 협상이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태국 총리는 관세 조정과 미국산 수입 확대를 포함한 여러 사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미국이 제기한 문제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원래 미국과 태국의 무역 협상은 23일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새로운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중국 상품의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해 원산지 관리 강화 조치를 태국에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의 고관세를 피하기 위한 중국 상품의 우회 수출 경로로 지목돼 왔다. 베트남은 이러한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해 무역 사기 단속 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피차이 춘하와치라 태국 부총리 겸 재무부장관은 미국이 환율 조작 문제도 살펴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90일 유예 발표에 앞서 태국에 상호관세율 36%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태국 정부는 36% 관세가 부과될 경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협상에 임하고 있다.
태국은 미국과의 협상에 앞서 농산물, 에너지, 자동차, 전자제품, 항공기 등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또한, 미국산 돼지고기, 소고기, 주류 등에 대한 수입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으며, 외국 기업의 허위 원산지 증명서 제출을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태국의 최대 수출국으로, 태국은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에서 456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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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