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면서 전장에서의 기술 경쟁이 날로 격화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광섬유 드론'이 자리하고 있다. 이 드론은 광케이블을 이용한 유선 조종 방식을 채택해 기존 무선 드론과는 달리 전파 방해가 통하지 않으며, 초저공 비행이 가능해 적군의 탐지를 회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광섬유 드론은 작년 하순 전장에 첫 모습을 드러낸 후 빠르게 전선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드론 사용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특수부대 아킬레스 연대의 유리 페도렌코 대위는 "이 드론은 숲이나 나무들 사이를 날 수 있어, 일반 드론과는 다른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분석센터의 드론 전문가 새뮤얼 벤데트는 "광섬유 드론은 전자전으로 교란할 수 없기 때문에 적의 전자전 장비를 무력화하는 데 유용하다"며, "이를 통해 일반 무선 드론이 공격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광케이블을 통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 적진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이 드론의 장점이다.
우크라이나는 키이우 북동쪽 비밀 공방에서 드론 생산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광케이블 수급이 풍부한 러시아가 드론 활용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러시아는 쿠르스크 전선에 대량의 드론을 투입해 우크라이나군에 큰 피해를 입혔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유선 드론 생산 능력을 저지하기 위해 장거리 드론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광케이블을 끊거나 태워 드론의 침투를 막는 방안도 연구되고 있다. 아킬레스 연대 관계자는 현재 생산되는 드론의 약 10%가 유선 드론이라고 전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추산한 비율과 일치하며, 드론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생하는 사상자의 70~80%에 관여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광섬유 드론의 등장은 전쟁의 양상을 크게 바꾸고 있다. 이 무기는 전파 교란이 불가능하고, 숲과 나무 사이를 날아다닐 수 있어 기존의 전술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전쟁의 기술적 측면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제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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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