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한화손해보험이 자회사인 캐롯손해보험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하면서 디지털 보험 전략의 실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5년 4월 24일, 한화손해보험은 캐롯손해보험의 주식 2,586만4,084주를 약 2,056억 원에 추가로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식 취득으로 한화손해보험은 캐롯손해보험의 지분 98.3%를 확보하게 되며, 나머지 우리사주 지분 1.7%도 매입을 완료한 뒤 5월 중 이사회 의결을 통해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캐롯손해보험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주도한 디지털 보험 전략의 일환으로 2019년 출범한 국내 최초의 디지털 손해보험사였다. 당시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였던 김 사장은 '퍼마일 자동차보험'이라는 새로운 보험 상품을 통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상품은 운행한 거리만큼 보험료를 납부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혁신적인 선택지를 제공하려 했다.
그러나 출범 이후 캐롯손해보험은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6년간 누적된 적자 규모는 약 3,300억 원에 달하며, 이는 디지털 보험 모델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다. 또한, 작년 말 지급여력(K-ICS)비율은 156.24%로, 전 분기 대비 33.2%포인트 감소하며 재정 건전성도 악화된 상태다.
한화손해보험은 이번 합병을 통해 캐롯손해보험의 조직과 인원을 흡수하고, 고객과 계약도 이어받을 예정이다. 이는 디지털 보험사의 자립적인 성장보다는 기존 보험사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시너지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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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