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국내 건설업계가 올해 1분기 동안 심각한 침체를 겪으며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이후 가장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분기 건설업 생산을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이는 1998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으로, 건설업계의 불황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건설수주도 마이너스로 전환되며 향후 건설경기 불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 이는 작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특히 토목 부문에서는 41.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건설업 침체는 가계소득 위축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기·하수·건설업에 종사하는 가구의 소득 증가율은 1.4%에 그쳤으며, 이는 전체 평균 소득 증가율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이들 가구의 근로소득은 2.4% 감소하며 2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건설업계의 침체는 주거용 아파트와 비주거용 사무실 등이 포함된 건축 부문에서 22.8% 감소하며 더욱 두드러졌다. 이는 1998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또한, 도로와 대규모 공장 건설 등을 포함하는 토목 부문도 14.2% 줄어들어 2021년 4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정부는 건설업 침체의 원인으로 수주와 착공 부진의 누적,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지적했다. 최근 교량 사고와 같은 일시적 요인도 건설업계의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건설투자는 그간의 수주·착공 위축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크게 부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하반기 이후에는 금융 여건 완화와 선행지표 개선의 영향으로 건설경기가 점차 회복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건설업계의 이 같은 부진은 내수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설업의 회복이 늦어질 경우 가계소득의 추가적인 위축과 내수 경기 전반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업계는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표] 분기별 건설기성(불변)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단위: %)
| 시점 | 계 | 건축 | 토목 |
| 2020.1/4 | 1.1 | -4.2 | 17.7 |
| 2020.2/4 | -3.5 | -7.1 | 6.8 |
| 2020.3/4 | -2.2 | -3.9 | 2.4 |
| 2020.4/4 | -3.2 | -3.6 | -2.1 |
| 2021.1/4 | -8.7 | -7.7 | -11.3 |
| 2021.2/4 | -7.3 | -4.7 | -13.8 |
| 2021.3/4 | -8.1 | -3.4 | -20.8 |
| 2021.4/4 | -3.3 | 1.5 | -14.5 |
| 2022.1/4 | -1.9 | 1.1 | -9.7 |
| 2022.2/4 | 1.5 | 2.8 | -2.0 |
| 2022.3/4 | 3.3 | 4.5 | -0.5 |
| 2022.4/4 | 6.5 | 7.3 | 4.4 |
| 2023.1/4 | 12.0 | 15.4 | 1.6 |
| 2023.2/4 | 9.5 | 13.0 | -0.8 |
| 2023.3/4 | 10.8 | 12.1 | 6.1 |
| 2023.4/4 | 0.8 | 0.7 | 1.1 |
| 2024.1/4 | 4.0 | 2.5 | 9.2 |
| 2024.2/4 | -3.1 | -6.0 | 6.4 |
| 2024.3/4 | -9.1 | -12.1 | 1.7 |
| 2024.4/4 | -9.7 | -10.7 | -6.8 |
| 2025.1/4(잠정) | -20.7 | -22.8 | -14.2 |
[자료: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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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