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외곽 지역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노원, 도봉, 강북구를 포함한 이른바 '노도강' 지역은 가격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35% 상승했으나, 노원구는 -0.22%, 도봉구는 -0.15%, 강북구는 -0.04%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심지인 강남권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지만, 노도강 지역은 2021년과 2022년의 전고점을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노원구 중계주공 5단지의 경우 전용 76㎡가 지난달 9억6천만 원에 거래됐으나, 이는 2021년 최고가인 11억8천400만 원에 미치지 못한다. 도봉구의 창동 북한산아이파크 84㎡ 또한 8억7천만 원에 매매됐으나, 2021년 최고가 12억 원과 비교하면 72% 수준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및 대출 규제 속에서 '똘똘한 한 채'와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부동산 시장을 좌우하면서 외곽 지역이 소외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중심축은 40대의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라며, "거주 목적의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핵심인 상황에서 외곽이 소외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외곽지의 투자 매력도 감소하고 있다. 서울의 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54% 정도로 낮아 갭투자 매력이 적다는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 전역의 가격이 급등했던 2021년과 2022년에는 갭투자 수요가 이들 지역의 가격 상승을 이끌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 다른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출 금리와 사고파는 과정에서의 각종 비용을 고려할 때 미국 주식이 더 매력적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며, "과거와 같이 중심이 오르면 주변도 따라 오른다는 생각이 이제는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서울 부동산 시장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중심지와 외곽지 간의 가격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외곽지역의 가격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는 여전히 상급지로의 수요 집중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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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