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경기도 고양시가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100년 이상 축적된 부동산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고양시는 암호처럼 복잡했던 옛 문서를 현대적이고 생생한 디지털 한글 화면으로 제공하게 됐다.
고양시는 1910년 일제강점기 토지조사사업 당시 작성된 토지대장, 지적도, 측량원도 등 방대한 양의 부동산 데이터를 관리해왔다. 이들 문서는 일본식 연호와 한자 기록으로 이루어져 있어 현대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다이쇼"나 "쇼와" 같은 일본식 연호와 용어가 사용되어 한글 세대에게는 해독이 어려운 자료로 남아 있었다.
시는 이러한 자료들을 보존하고 미래 세대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1975년부터 2003년까지 꾸준히 디지털 전환 작업을 진행했다. 종이로 된 13만6천343면의 토지대장과 지적도는 디지털 이미지화되어, 현재 약 18만 필지에 달하는 약 268㎢ 면적의 토지 디지털 데이터로 보유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완료된 '토지대장 한글화 사업'은 인공지능(AI) 기반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한문으로 기록된 텍스트를 한글로 변환하고, 일본식 연호를 서기로 바꾸는 작업을 포함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번 디지털 전환은 부동산 정보 자산을 보존할 뿐 아니라, 시민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디지털화 작업은 고양시의 역사적 부동산 기록을 현대적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록 보존을 넘어, 고양시가 미래 세대를 위한 정보 활용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이러한 변화는 고양시민들에게 부동산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행정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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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