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쿠팡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모회사인 쿠팡Inc에 약 1조4천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회사 측은 해당 배당이 현금 유출이 아닌 글로벌 사업 투자를 위한 재원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이 10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100% 모회사인 쿠팡Inc에 총 1조4천659억원의 중간배당을 지급했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502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배당은 쿠팡 설립 이후 처음이다.
쿠팡은 이번 배당이 일반적인 현금 배당과는 성격이 다르며,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쿠팡Inc는 쿠팡 한국법인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지급된 이번 중간배당은 쿠팡Inc 주주를 위한 현금배당이 아니다"라며 "중소기업 수출 교두보 마련을 위한 대만 등 글로벌 성장사업에 재투자하기 위한 재원"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최근 대만에 네 번째 풀필먼트센터를 건립하는 등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사업이 한국에 집중된 상황에서 미국 법인인 쿠팡Inc로 대규모 배당이 이뤄진 데 대해 비판 여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쿠팡은 배당 재원이 한국에서 발생한 영업이익이 아니라, 과거 쿠팡Inc가 해외 투자자로부터 유치해 한국법인에 투입한 주식발행초과금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쿠팡은 지난해 주식발행초과금 6조2천159억원으로 누적 적자 3조4천650억원을 보전하고, 남은 2조7천509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했다. 이 재원을 바탕으로 중간배당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이날 공시된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쿠팡 한국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45조4천555억원으로 전년(38조2천988억원) 대비 1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2천883억원으로 40.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조5천891억원으로 37% 증가했다.
지난해 말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쿠팡의 성장세는 크게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21.9%, 52.5%를 기록했다.
한편 쿠팡Inc가 지난 2월 말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은 49조1천197억원(345억3천400만 달러), 영업이익은 6천790억원(4억7천3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해당 실적에는 쿠팡 한국법인을 비롯해 쿠팡이츠, 프로덕트 커머스, 대만 사업 등 성장 사업 부문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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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